[단독] 대우건설, 이라크 '알 포' 현장 올스톱…한국직원 피습도

-지역 주민 일자리 요구 시위, 도로 봉쇄
-이라크 정부, 전 총리 급파 중재 시도

 

[더구루=유희석 기자] 대우건설이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항구도시 알 포(Al Faw)에서 진행 중인 신항만 공사가 모두 멈춰 섰다. 애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지의 불안한 치안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일부 한국 직원이 총을 든 괴한에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25일 현지 언론 보도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알 포 건설 현장 대부분이 이달 초부터 중단된 상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이라크 항만청이 발주한 신항만 컨테이너터미널 1단계와 방파제, 도로 등 건설공사를 잇달아 수주해 진행 중이었다. 

 

현장 중단은 지역 주민의 일자리 요구 시위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이 대우건설에 고용을 늘리라며 공사 현장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봉쇄한 것이다. 시위가 계속 이어지면서 놀란 이라크 정부가 아딜 압둘 마흐디 전 총리를 알 포로 급파해 중재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압둘 마흐디 전 총리의 이번 바스라 방문에는 바스라주 주지사는 물론, 교통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 이라크 항만청장 등이 동행했으며, 공식적인 현지 방문 목적은 코로나19 피해 상황 점검이었다. 

 

그러나 현지 매체 바스라투데이는 "정부에서는 압둘 마흐디 전 총리가 코로나19 피해 확인을 위해 바스라를 찾았다고 발표했지만, 실상은 한국 직원이 총을 든 괴한에 습격당하는 등 사태가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현장 공사 중단은 사실무근이라는 태도다. 한 관계자는 "현장 직원들이 현재 들어가거나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도 "공사가 중단되거나 직원이 피습된 일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 현장이 위치한 바스라 지역은 이라크 내에서도 가장 가난하고 실업률이 높은 지역이다. 지난해에도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수백 명이 다치는 등 평소에도 치안이 불안한 곳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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