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멤버스 앱 '글로벌 먹통'...원 UI 8.5 전환기 운영 시험대

웹 기반 시스템 통합 과정서 오류 발생 가능성
연말 기기 진단 마비에 전 세계 이용자 원성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의 고객 소통 및 기기 진단 플랫폼인 '삼성 멤버스(Samsung Members)' 애플리케이션(앱)이 글로벌 시장에서 일시적인 서비스 장애를 일으키며 전 세계 갤럭시 사용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번 먹통 사태는 인도와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으며, 특히 차세대 운영체제인 '원 UI 8(One UI 8)'의 글로벌 확산과 차기 버전 8.5 버전 베타 테스트가 진행되는 민감한 시점에 터져 나와 삼성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업계와 인도 IT 매체 새미팬즈(Sammy Fans)·미국 테크 매체 웹프로뉴스(WebProNews) 등 외신에 따르면 29일 오후부터 인도 현지 삼성 멤버스 앱에 '서비스 중단(Service Disruption)' 공지가 게시되며 대규모 접속 장애가 공식화됐다. 삼성전자는 현지 공지를 통해 29일 13시 36분(현지시간)부터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앱 이용이 불가능해졌음을 인정하고 긴급 복구에 착수했다.

 

이 같은 장애는 국내 사용자들에게도 즉시 번졌다. 같은 날 오후 1시 40분께부터 국내 최대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 커뮤니티 등에는 "오전까지 멀쩡하던 앱이 갑자기 지원되지 않는 소프트웨어라고 뜬다", "서버가 마비되어 접속이 안 된다"는 등 실시간 제보가 쏟아졌다. 특히 갤럭시 S23, S25,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등 비교적 최신 플래그십 기종뿐만 아니라 원 UI 8.5 베타 버전을 사용하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광범위한 접속 불가 현상이 보고되며 혼란이 가중됐다.

 

삼성전자는 지역별 상황에 맞춰 대응에 나섰다. 인도 법인은 장애 발생 직후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고, 국내에서는 당일 오후 2시 46분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접속 안 됨 현상을 인지하고 담당 부서에서 조치 중"이라며 장애를 공식 인정했다. 이후 시스템 패치 등 긴급 기술 조치를 통해 약 1시간 20분 만인 오후 4시 7분께 "서버 이슈가 복구되어 정상화됐다"는 추가 공지를 게시, 국내 서비스를 빠르게 정상화했다. 하지만 그 외 글로벌 국가들에 대해서는 현재 정확한 장애 원인과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내부적으로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사태가 연말 휴가 시즌과 맞물려 갤럭시 기기 사용량이 급증한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배터리 소모나 연결 문제 등 기기 진단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지원 앱이 마비되면서 사용자들의 체감 불편이 컸다는 분석이다. 또한 삼성이 최근 구형 OS 지원을 중단하고 지원 기능을 웹 기반으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서버 측의 기술적 결함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 장애의 중심에 섰던 원 UI 8.5는 인공지능(AI) 기능과 기기간 연결성을 대폭 강화한 삼성전자의 차세대 핵심 소프트웨어다. AI 기반 이미지 편집인 '포토 어시스트'의 연속 편집 기능과 주변 기기 파일을 스마트폰에서 직접 탐색하는 '저장공간 공유' ,도난 시 보안을 강화한 '인증 실패 잠금' 등이 핵심으로 꼽힌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 같은 기능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과 인도 포함 6개국에서 베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모든 참여 신청과 피드백 수집은 오직 삼성 멤버스 앱을 통해서만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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