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중국판 테슬라' 니오에 투자했다

-포르쉐 "니오 캐피탈 자동차 산업 통찰력 고려해 투자"
-니오 현재 자금난에 어려움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자동차 업체 포르쉐가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웨이라이·蔚來)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르쉐 산하 투자회사인 포르쉐 벤처스는 지난해 니오의 자회사인 니오 캐피탈에 투자했다. 

 

니오 캐피탈은 "작년 12월 공식적으로 발표한 펀드(Eve ONE LP)에 포르쉐 벤처스가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공공 정보에 따르면 이 펀드는 2억 달러(약 2523억원) 이상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쉐 캐피탈은 "자동차 분야에 대한 니오 캐피탈의 통찰력과 자원을 바탕으로 전략적 투자에 나섰다"고 밝혔다. 포르쉐 캐피탈은 중국, 미국, 유럽, 이스라엘 등의 스타트업 기업에 참여하기 위해 매년 1억5000만 유로(2036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니오 캐피탈은 니오의 자동차 사업 자금과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사모펀드 투자기관이다. 2016년 설립됐다. 모바일과 미래 신기술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실제 니오 캐피탈은 그동안 전기차, 지능형 운전, 커넥티드 카, 신에너지 등에 100억 위안(1조7738억원)을 투자했다.

 

니오는 중국의 테슬라로 알려진 업체다. 모바일 결제 앱 위챗으로 유명한 텐센트의 창업자로 중국 2번째 부자인 마화텅이 2017년 10억 달러 투자를 주도해 주목받았다.

 

하지만 최근 신차 판매 부진으로 자금난 우려가 나온다. 니오는 SUV(스포츠 유틸리티) 신차인 ES8과 ES6 판매를 위해 많은 비용을 지출했으나 실제 판매 실적은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전반적인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전기차 업체에 대한 보조금이 줄어들고 신종 코로나까지 발병해 어려움이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인 샌포드 번스타인의 로빈 주 애널리스트는 "니오의 신규 자금 조달능력이 한계에 달하며 투자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며 "니오의 주가가 테슬라에 편승해 지난 몇 주간 호조를 보였지만 회사의 회계장부를 보면 매우 불안하다"고 말했다.

 

니오는 작년 3분기 3억249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2014년 설립 후 누적 적자가 60억 달러에 이른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