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엑시노스 탑재 스마트폰 판매 중단" 글로벌 청원 쇄도

-퀄컴 스냅드래곤보다 낮은 성능 지적
-23일 1만5000명 서명 돌파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청원 사이트에 삼성전자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칩셋 탑재 스마트폰 판매를 중단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엑시노스가 퀄컴의 스냅드래곤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며 두 AP를 병행해 사용하는 삼성전자의 전략에 반기를 든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소비자들은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 '엑시노스 칩셋 사용 스마트폰 판매를 중단해달라'는 청원 글을 게재했다.  

 

이들은 미국과 그 외 지역 제품에 탑재되는 부품 차이를 두고 불만을 드러냈다. 소비자들은 "삼성전자는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판매하는 스마트폰에 퀄컴 스냅드래곤 대신 자체 브랜드 엑시노스 칩을 장착해왔다"며 "이미지 센서 또한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자체 브랜드를, 미국에서는 소니 제품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무엇보다 퀄컴과 삼성전자의 AP 성능 격차를 지적했다. 소비자들은 "여러 출처에 따르면 삼성의 부품은 미국 제품(퀄컴)보다 열등하다"며 "엑시노스 칩이 장착된 스마트폰은 성능이 저하되고 배터리 수명이 짧다"고 강조했다.

 

또 "카메라 센서와 처리 등에 있어 열등하고 과열 문제도 발생했다"며 엑시노스 칩을 탑재한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소비자들은 "삼성이 최소한 이러한 불일치에 대해 투명하길 바란다"며 "미국과 같은 가격을 부담하고 있지 않은지 확실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같은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로서 공정하게 대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소비자들은 청원서에서 "우리는 매년 삼성이 동일한 기기를 제공하거나 경쟁사와 동등한 성능을 발휘하기를 희망했다"며 "하지만 소비자들의 요청은 전달되지 않았고 성능 차이는 시간이 지나며 더욱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발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며 "우리는 삼성 제품을 좋아하며 공정한 대우를 받고 싶다"고 거듭 밝혔다.

 

이 청원은 1만5000명이 넘는 소비자들의 동의를 받았다. 참여 수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1만5301명에 이른다.

 

엑시노스의 성능 저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모바일기기 벤치마크 사이트인 긱벤치는 멀티코어 테스트에서 엑시노스 990에 스냅드래곤 865보다 낮은 점수를 매겼다. 엑시노스 990을 탑재한 갤럭시S20+ 멀티코어 테스트에서 2726점을 받아 스냅드래곤 장착 제품(3230점)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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