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아바타: 불과 재'(이하 아바타3)가 미국에서 스크린X(SCREENX) 포맷으로 관객과 만난다. CJ포디플렉스(CJ 4DPLEX)가 글로벌 3D 상영 기술 기업 리얼디(RealD)와 손잡고, 스크린X에 리얼디 3D를 결합한 차세대 프리미엄 상영 포맷을 선보이면서다. 기술 경쟁력이 집약된 프리미엄 포맷이 극장 체험 차별화의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CJ포디플렉스에 따르면 리얼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스크린X 상영관에 리얼디 3D 상영 기술을 통합하기로 했다. 스크린X의 270도 파노라마 화면에 리얼디의 고휘도·고선명 3D 기술을 결합, 관객을 화면 속으로 둘러싸는 몰입형 관람 경험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리얼디는 전 세계 2만7000여 개 스크린에 3D 시스템을 공급하는 글로벌 3D 영화관 기술 기업이다. 스크린X는 전 세계 400여 개 상영관에 도입된 CJ포디플렉스 대표 특별관 포맷이다. 양사의 기술력이 결합하면서 프리미엄 상영 포맷 경쟁력도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이번 협업은 글로벌 영화관 그룹 씨네월드(Cineworld) 자회사 '리갈 씨네마즈(Regal Cinema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될 예정이다. 리갈 씨네마즈는 오는 1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봉하는 '아바타: 불과 재(Avatar: Fire and Ash)'에 맞춰 미국 내 52개 상영관을 스크린X와 리얼디 3D 결합 포맷으로 업그레이드한다.
CJ포디플렉스는 이번 결합 포맷이 영화 제작자에게 확장된 스토리텔링 공간을, 관객에게는 가정용 콘텐츠로는 대체할 수 없는 극장만의 체험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각 효과 비중이 높은 아바타 시리즈와의 결합은 기술적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IMAX, 4DX, 돌비 시네마 등 프리미엄 특별 상영관이 극장 수익 회복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스크린X가 3D 기술까지 흡수하며 차별화 폭을 넓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일 포맷 경쟁을 넘어 기술 간 결합을 통한 경험의 확장이 향후 극장 산업의 주요 전략이 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돈 사반트 CJ포디플렉스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스크린X는 영화 제작자가 스토리텔링 경계를 넓히고 관객을 영화 속으로 더 깊이 끌어들이기 위해 설계된 포맷"이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극장에서의 몰입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프랭크 리얼디 CEO는 "스크린X에 리얼디 3D를 통합함으로써 영화의 세계와 관객의 상상력을 동시에 확장하는 새로운 프리미엄 포맷을 완성했다"며 "대형 스크린에서 가능한 경험의 다음 진화를 관객에게 선보이게 돼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CJ포디플렉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글로벌 프리미엄 상영관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편 '아바타: 불과 재'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연출한 아바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판도라 세계관을 확장한 새로운 서사를 담았다. 국내에서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