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형 회심작' 대우건설 나이지리아 액화플랜트 급제동

-나이지리아 의회, LNG플랜트 환경 문제 제기…특별위원회 구성 조사 촉구
-'해외통' 김형 사장 힘쏟은 해외수주 우려 ↑

 

[더구루=홍성환 기자] 나이지리아 의회가 대우건설이 수주한 LNG(천연가스) 액화 플랜트 사업에 대해 환경 문제를 걸고 넘어졌다. 이로 인해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그동안 야심 차게 추진해온 해외 사업이 차질을 빚을 우려가 커졌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의회는 지난주 본회의에서 LNG 트레인 7호기 프로젝트가 지역 사회에 미치는 환경적 영향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를 위해 의회는 산업 폐기물 관리 및 처리 문제를 조사하는 특별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의회는 "이 프로젝트의 환경영향평가는 피니마와 보니 두 지역 사회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환경영향평가는 오직 산업·주거 지역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프로젝트가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업 폐기물 처리를 고려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면서 "산업 쓰레기와 폐기물 처리는 우리 지역 사회에서 환경적 위험을 야기할 문제로 남아 있다"고 꼬집었다.

 

이 사업은 나이리지라 남부 보니섬에 연간 생산량 800만t 규모의 LNG 생산 공장과 부대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대우건설과 이탈리아 사이펨, 일본 지요다 등이 함께 설립한 합작벤처가 지난해 이 사업을 수주했다. 총 사업 규모는 100억 달러(12조53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합작벤처는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등 모든 업무를 원청으로서 공동 수행하게 된다. 대우건설은 약 40% 수준의 지분율로 참여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의회의 문제 제기로 대우건설의 나이지리아 사업에 제동이 걸릴 우려가 커졌다. 특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유가 하락까지 겹치며 해외 사업 전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해외 수주 목표 달성이 힘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을 전년보다 187.4% 증가한 5조10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지난 2018년 6월 취임한 김형 사장은 해외 사업 전문가로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해외 수주 확대에 힘을 쏟아 왔다. 이런 가운데 각종 악재로 인해 임기를 1년가량 남기고 어깨가 무거워졌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이 8조65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9536억원 줄었다. 순이익은 2012억원으로 961억원 감소했다. 시공평가능력도 2018년 4위에서 지난해 5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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