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모티브, 인도서 또 고배…경기관총 사업 이스라엘 'IWI'에 뺏겨

-불가리아 아스널 등과 경쟁서 탈락…인도 총기시장서 연걸푸 고배 
-인도軍, 1조4590억원 규모 경기관총 구입 사업 추진

[더구루=길소연 기자] S&T모티브가 인도 경기관총(LMG) 사업 수주에 실패했다. 경쟁사인 이스라엘 'IWI'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인도 총기시장 수출에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 군 당국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총기 제조업체 IWI와 '네게브(Negev) 기관총 NG7' 1만6479정을 880억 루피(약 1조4590억원)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 군 당국은 "네게브 NG7는 7.62X51mm 기관총으로 전투에서 입증된 무기이자 현재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해당 기관총은 적군의 치명성을 높이고, 공격 범위를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계약 배경을 밝혔다. 

 

네게브 NG7의 중량은 8kg 이하로서 7.62mm급 기관총 중에서는 세계 최경량급이다. 7.62mm NG7은 보병용이며 거치식 기관총으로 FN MAG을 대체하기 위해 2012년부터 이스라엘군에 보급됐다. 명칭은 이스라엘 사막 네게브에서 따왔으며, 네게브는 히브리어로 남쪽, 황무지를 뜻한다. 

 

인도 군 당국은 새 경기관총 구입을 위해 국내 S&T모티브를 포함해 불가리아 '아스널', 이스라엘 총기 제조업체 IWI 등을 방문했다. 이미 사용 중인 조달 장비를 살펴보고 무기업체를 선정, 가격 협상을 진행한 뒤 2~3개 업체를 후보에 올려 최종 입찰을 진행해온 것. 

 

S&T모티브는 인도 근접전투용 카빈(CQB)보급업체 선정 사업에서 탈락헤 이번 입찰에서 최종 사업자 선정까지 노릴 계획이었으나, 인도 군 당국이 최종 이스라엘 업체를 선택하면서 수출 기회를 놓쳤다. 

 

현재 인도 군 당국은 정규군과 특수부대의 긴급한 작전요건에 대한 신속한 조달을 보장하는 경기관총 구입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더 높은 교정 능력을 지닌 경기관총이 효과적이라는 판단하에 5.56x45mm의 구경의 인사스 소총 대신 7.62x51mm의 구경의 경기관총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관총은 단발 혹은 연발 사격이 가능한 경량의 자동 공격 무기를 말한다. 기관총이 방어용으로는 뛰어났으나 이동성이 결여돼 선발부대에 자동 발사 지원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해 개발됐다.  

 

업계는 S&T모티브가 인도 수출을 위해 공을 들여온왔으나 연이어 사업 수주에 실패, 인도 시장 진출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반응이다.

 

S&T모티브는 1981년 설립 이후 대한민국 육군이 사용 중인 K1, K2 등 총기를 제작해왔다. 그동안 소총 공급을 독점해온 S&T모티브는 기존 K 계열 소총의 부분개조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소총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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