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찾은 퀘벡 주정부, 독일 TKMS도 만난다…캐나다 잠수함 사업 열기 고조

'유럽 순회' 스키트 퀘벡주 장관, TKMS 조선소 방문 예정
주한퀘벡정부 대표단도 한화오션 시찰…"군함 건조 역량 탁월"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퀘벡 주정부가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후보인 한화오션에 이어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와도 연이어 회동한다. 주한퀘벡정부 대표부의 한화오션 방문에 이어 이번에는 퀘벡주 장관이 TKMS 조선소를 직접 찾는다. 사업자 발표에 앞서 초대형 잠수함 사업이 가져올 경제적 이익을 논의하는 한편 파트너십 기반을 다지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11일 라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스키트(Christopher Skeete) 퀘벡주 국제관계부 장관은 이르면 이주 독일 킬에 위치한 TKMS 사업장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유럽 주요국 순방 일정 중 하나다. 스키트 장관은 방산과 광물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유럽을 순회하고 있다. 벨기에와 영국에 이어 독일을 찾으며 CPSP 사업 후보인 TKMS와 만날 예정이다. 잠수함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퀘벡 기업들의 공급망 참여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다미앙 페레이라(Damien Pereira) 대표가 이끄는 주한퀘벡정부 대표부도 TKMS의 경쟁사인 한화오션과 만났다.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시찰하고 잠수함 사업 역량을 확인했다.

 

페레이라 대표는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서 거제조선소의 규모와 건조 역량을 호평했다. 그는 "490만㎡의 부지 위에 100만 톤(t)급 도크와 900t 상당 골리앗 크레일을 갖추며, 현재까지 1600척 이상을 건조했고 연간 약 16척을 제작하고 있다"며 "한화오션은 군함 건조의 탁월한 전문성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이어 "퀘벡투자청, 주한퀘벡정부 대표부는 한화와 전략적 대화를 진행해 양국 생태계를 더욱 긴밀히 통합하고 퀘벡의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려 한다"며 "이번주에는 한화그룹의 고위 임원들을 초청해 이러한 논의를 이어간다"고 덧붙였다.

 

퀘벡 조선·해양 산업 단체인 네이벌 퀘벡(Naval Québec)도 지난 5월 한화 필리조선소를 견학했다. 필리조선소의 수주 현황과 사업 계획을 공유받고 협력을 모색했다.

 

퀘벡주의 적극적인 접촉 행보는 CPSP 사업 참여를 위한 사전 교섭으로 분석된다. 퀘벡은 캐나다 정부의 국가 전력 파트너인 데이비 조선소가 위치해있다. 데이비 조선소를 캐나다 잠수함의 유지보수 거점으로 활용하고자 약 20억 캐나다달러(약 2조원)의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연방 정부에 제출한 9개 국방 사업에 데이비 조선소 투자안을 포함시켰다.

 

퀘벡은 자체 해양방산 인프라를 토대로 잠재 파트너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초대형 잠수함 사업에서 수혜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CPSP는 3000톤(t)급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약 60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과 TKMS과 후보에 올랐으며 내년 최종 사업자 발표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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