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1월 獨 4.1% 감소한 7564대 그쳐…기아 1.8% 하락

현대차, 1~11월 누적 8만6543대…점유율 3.3%
기아, 5만6131대…점유율 2.1%·전년 比 11.8% 감소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11월 유럽 경기 바로미터인 독일 시장에서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아 역시 SUV·전동화 경쟁이 격화되면서 판매가 감소했다.

 

9일 독일연방자동차청(KB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독일 시장에서 7564대를 판매하며 브랜드 순위 9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은 약 3.0%로 나타났다. 1~11월 누적 판매는 8만6543대로 집계돼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기아는 지난달 5011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은 약 2.0% 로 나타났다. 1~11월 누적 판매는 5만 613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의 누적 판매 순위는 12위다.

 

누적 판매 1위는 폭스바겐으로 51만6756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19.8%를 기록했다. 2·3위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각각 24만0150대(9.2%)와 22만9536대(8.8%)를 기록했다. 이어 △스코다(20만8521대, 8.0%) △아우디(18만4168대, 7.1%) △세아트(14만9799대, 5.7%) △오펠(12만4031대, 4.8%) △포드(10만0390대, 3.8%) △현대차(8만6543대, 3.3%) △도요타(7만7697대, 3.0%) △다치아(6만5,706대, 2.5%) △기아(5만6131대, 2.1%) 순으로 이어졌다.

 

현대차·기아의 판매 부진은 독일 내 SUV 및 전동화 모델 경쟁 심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11월 독일 전체 SUV 판매 비중은 33.7%로 가장 높았으며, 전년 대비 10.7%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스포티지 등 주력 라인업이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 등 현지 강자들과의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기차(BEV) 신규 등록은 11월에 58.5% 급증하며 시장 점유율 22.2%를 기록하는 등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BYD가 전년 동월 대비 834.1%라는 압도적인 증가율을 기록하며 1.6%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등 아시아 경쟁사의 공세도 거세지는 양상이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신형 전기차와 SUV 투입을 통해 판매 반등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유럽 전략형 전기 SUV EV4를 중심으로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 시장에서 전동화와 SUV 경쟁이 격화되며 현대차·기아 모두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EV4 등 핵심 신차를 앞세워 내년 반등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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