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중국에서 겨울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른바 '빙설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빙설 경제는 겨울 스포츠와 이와 관련된 관광·장비·문화 등을 포괄하는 경제를 의미한다.
6일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빙설 산업 규모는 2021년 5800억 위안(약 120조원)에서 2024년 9800억 위안(약 200억원)으로 성장했고, 올해는 1조 위안(약 21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중국 내 겨울 스포츠가 대중화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겨울 스포츠 시설이 빠르게 구축되고 있으며, 아이스링크와 스키장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 국가체육총국 발표 자료를 보면 작년 말 기준 중국 내 빙설 스포츠 시설 수는 총 2678개다. 아이스링크는 1764개(65.9%), 스키장은 914개(34.1%)로 집계됐다. 소비자의 빙설 장비 구매, 교육·훈련, 빙설 관광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며 관련 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빙설 장비·용품 산업은 겨울 스포츠 발전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 산업이다. 그동안 중국은 고급 스키나 제설기와 같은 주요 장비를 주로 유럽·미국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하얼빈 첸마오 셰룽 스포츠용품 유한공사 등 자국 기업이 일부 제품의 국산화에 성공해 시장 점유율이 80%를 넘는 품목도 등장했다.
빙설 관광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산업의 범위가 더욱 확장됐다. 중국관광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2023~2024 겨울 기간 빙설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38% 증가했고, 관광 수입은 50% 증가해 약 5200억 위안(약 110조원)에 달했다. 2024~2025 겨울 시즌에는 중국 국내 빙설 관광객 수가 5억명 이상, 관광 수입은 6000억 위안(약 130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빙설 경제의 전략적 가치를 인식하고 다양한 지원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산업 간 연계성과 시장 잠재력이 높은 빙설 경제는 정책적 지원, 인프라 확충, 국내외 경기 대회의 개최에 힘입어 성장 기반이 지속 강화되고 있으며 앞으로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트라는 "중국 빙설 경제는 융복합 확장이 본격화되면서 문화·관광, 교육, 기술,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과의 연계가 강화되고, 이를 통해 제품군이 확대되며 소비 영역도 넓어질 것"이라며 "산업 간 융합이 본격화되면서 여가 목적의 일반 수요부터 전문 경기 수요까지 폭넓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