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베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현지 언론도 이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LH가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경제전문매체 ‘트엉쟈 온라인’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기사를 통해 “베트남이 LH의 우선 사업지로 부상하며 다양한 연구, 조사, 투자 유치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LH는 박닌성 동남신도시 사업 외에 쩐마이 랑코 경제특구 프로젝트와 탄화성 골프장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하노이에서는 대우건설과 협력해 스마트 도시 개발 협력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H는 지난달 25일 팜 호앙 선 박닌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동남신도시 사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현재 투자정책승인을 위한 서류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투자 규모는 약 20조 동(약 1조1000억원)으로 예상된다.<본보 2025년 11월 25일 참고 [단독] LH, 배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 투자승인 초읽기…1.1조 투자>
매체는 “LH가 베트남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단순히 상업적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시티를 비롯한 한국의 도시 개발 모델을 동남아 지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LH는 베트남 외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네시아에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LH의 목표는 한국이 지난 50년간 많은 성과를 거둔 도시 개발·사회주택 분야의 경험을 수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LH에 대한 몇 가지 문제점도 짚었다. 매체는 “공공 주택 프로젝트로 인한 재정적 부담은 여전히 큰 문제”라며 “유지·보수·운영 비용이 높은 반면, 사회적 목적을 보장하기 위해 임대료가 통제되면서 LH는 상당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토지 판매나 정부의 지원으로 안정적인 수입원이 없다면, 이 모델은 지속 가능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