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선대 강화해 새출발…"2M에 빌려준 9척 양도"

-오는 31일 빌려준 9척 컨테이너선 양도받아
-4월부터 새로운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와 협력 강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상선이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머스크·MSC)'과 전략적 협략관계 당시 빌려준 선박을 다시 되돌려받는다.

 

현대상선은 현재 보유중인 60여척에 올 4월부터 들여올 2만4000TEU급 초대형 선박 12척 그리고 양도받은 9척까지 합해 선복량을 늘려 새로운 해운동맹에서 새출발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오는 31일 2M과의 해운동맹 계약 종료에 따라 빌려줬던 9척의 컨테이너선을 되돌려받는다. 대선한 9척은 1만~1만3000TEU급 (네오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이다. 

 

네오 파나막스란 2016년 6월 폭 49m로 확장 개통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의 선박을 뜻한다. 확장 개통 이전의 파나막스는 폭 32m 이내의 선박(컨테이너선 5천TEU급) 보다 17m 넓어졌다.

 

아시아-북미 항로의 핵심 관문인 파나마 운하가 확장 개통되면 해당 선박이 운항에 최적화되고 있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과 2M+H(현대상선)이라는 전략적 협력관계 계약을 맺고 미주 서안 항로에서는 선복교환방식으로, 미주 동안 및 구주 항로에서 제한척 협력을 맺었다. 

 

특히 2M과의 전략적 제휴 당시 현대상선은 9척의 선박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그러나 이달 말 2M과 계약을 종료하고, 오는 4월 해운동맹체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해 새출발하면서 빌려준 선박을 되돌려 받게 된다. 

 

디얼라이언스는 현대상선을 포함 독일의 하팍로이드, 일본의 원(ONE), 대만의 양밍 등으로 구성된 해운동맹이다. 디 얼라이언스 정식 합류로 이들과 선박, 터미널 공유가 가능해진다.

 

2M의 선박 양도는 올해 초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기자간담회에서도 언급됐었다. 당시 배재훈 사장은 "2M에 9척을 양도한 게 있는데 1분기 내로 반환받아야 한다"며 "배를 넘겨받고 2M에서 디얼라이언스로 넘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을 통해 기존 우리 선대 대비 선복량 증가가 커 전체 비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현대상선이 양도 받은 9척의 선박을 아시아~북미 항로에 투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상선은 디얼라이언스가 운영하는 전체 노선 33개 중 약 27개 노선에서 서비스 제공할 예정인데 미주 노선 서비스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M과의 해운동맹이 끝나면서 대선했던 9척을 다시 되돌려 받는 것"이라며 "9척의 투입 노선을 아직 결정된 바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선대 확충 중인 현대상선은 다음 달부터 2만3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신조 선박 12척을 순차적으로 인도 받을 예정이며,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1만5000TEU급 신조 선박 8척을 내년 2분기에 차례로 넘겨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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