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UAE 부동산 개발업체와 스마트 인프라 구축 파트너십

알 마르완 디벨롭먼트와 협력…11지구 개발 참여
삼성 AI 가전 등 스마트홈·시티 솔루션 공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아랍에미리트(UAE) 부동산 개발사와 손잡았다. UAE의 대형 상업 지구 개발에 참여하고 스마트 솔루션 공급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에너지 효율 기술을 앞세워 잇단 파트너십을 맺고 중동 내 인프라 시장에서 기회를 찾는다.


25일 알 마르완 그룹과 자우야(Zawya) 등 중동 매체에 따르면 삼성 걸프 일렉트로닉스(Samsung Gulf Electronics Co., Ltd., 이하 SGE)는 알 마르완 디벨롭먼트(Al Marwan Development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알 마르완 디벨롭먼트가 추진하는 부동산 프로젝트에 전자제품 공급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알 마르완 디벨롭먼트는 1978년 설립된 알 마르완 그룹 산하 부동산 개발 업체다. 샤르자 지역 내 8만8400ft² 규모에 268개의 아파트를 개발하는 '더 하와 레지던시스(The Hawa Residences)' 사업을 수행했다. 탈랄 시티 타운하우스와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샤르자 등 주거용부터 상업용까지 다양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맡았다.

 

SGE는 11지구(District 11) 사업에 협력한다. 11지구는 350만 ft² 규모 부지에 프리미엄 오피스 빌딩과 의료·교육 시설, 368개 객실을 갖춘 호텔 등 11개의 상업용 건물이 들어서는 복합 개발 프로젝트다. SGE는 AI 기반 가전과 IoT 솔루션을 공급해 높은 연결성과 편의성, 지속가능성을 갖춘 상업 단지 조성을 지원한다.

 

이두희 SGE 법인장(상무)은 "삼성의 혁신은 사람들의 삶과 업무 방식을 향상시키는 의미 있는 연결을 만드는 것"이라며 "알 마르완 디벨롭먼트와의 협력으로 이 비전을 실현하고 샤르자에서 가장 야심찬 부동산 프로젝트 중 하나에 스마트 솔루션 생태계를 통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중동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 참여에 관심을 보였다. 작년 6월 사우디 네옴시티(NEOM)·홍해 개발 사업을 주도하는 현지 최대 건설사 '알 바와니(Al-Bawani)'와 스마트 인프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11월 미스크재단과 사우디 '미스크 시티(Misk City)' 프로젝트에 손잡았다. 지난달 사우디 초대형 금융지구 '킹 압둘라 금융지구(KAFD)'의 파트너로도 선정되며 스마트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UAE에서도 약 30조원에 달하는 '마스다르 시티' 사업 협력을 모색해왔다. 마르다르 시티는 2030년까지 탄소·쓰레기·자동차가 없는 도시를 건설한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작년 10월 한국을 국빈 방문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협력을 논의했다. 이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UAE 방문으로 AI를 비롯해 첨단 사업 분야에서 MOU가 체결되며 메모리 반도체부터 스마트홈까지 다방면에서 협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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