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CATL이 내후년께 전고체 배터리를 소량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전고체 배터리 전단계로 '반고체 배터리' 연구도 추진한다. 미래 기술을 확보해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놓지 않는다는 전략이다.
CATL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증권소 투자자 소통 플랫폼(深交所互动易)에서 "2027년께 전고체 배터리를 소량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CATL은 지난해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R&D) 팀을 1000명 이상으로 늘렸다. 20암페어(Ah) 제품의 샘플 제작 단계에 진입하고 잠재 고객사와 테스트를 추진했다. 우카이 수석과학자는 작년 4월 "CATL의 전고체 배터리 R&D 수준은 1~9점 중 4점 수준"이라며 "2027년 7~8점에 이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 7월에는 2027년 소규모 생산을 시작하고 2030년께 대량 양산 단계에 진입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쩡위친 CATL 창업자 겸 회장도 지난 12일 세계 전력배터리 컨퍼런스에서 전고체 배터리 연구 진척도는 세계 최고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CATL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는 동시에 반고체 배터리 도입을 검토한다. 전고체 배터리로 전환하는 단계에서 과도기적으로 반고체 배터리가 필요할 수 있다고 보고 개발을 진행 중이다.
CATL은 두 배터리를 바탕으로 미래 시장에 대비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활용해 에너지밀도가 높고 안전성도 향상됐다. 중국 차이신증권(财信证券)은 전 세계 전고체 배터리 출하량이 2030년 614.1GWh, 시장 규모는 2500억 위안(약 5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부증권(西部证券)도 내년 파일럿 라인 구축이 정점에 달하며 2030년까지 수백 GWh 규모에 이른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