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며 '지속가능성 로드맵' 실천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FPEL TN 풍력발전소(FPEL TN Wind Farm Private Limited)에 2차 투자를 집행, 누적 투자금 38억 루피(약 629억원)를 달성했으며, 지분율을 26%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지난 6월 1차 인수를 완료한 데 이어 5개월 만에 마무리된 후속 투자로, 현대차의 친환경 전력 조달 전략이 본격 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21일 HMIL이 인도증권거래소에 제출한 공시 따르면, HMIL은 FPEL TN 풍력발전소에 21억 루피(약 356억원)를 추가 투자하면서 255만8000주의 보통주를 사모 방식으로 배정받았다. 현대차는 지난 6월 1차 1.6억 루피(약 3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번 2차 투자를 통해 누적 지분율은 26.49%로 확대됐다.
현대차는 이번 지분 확대를 통해 인도 타밀나두 공장의 재생에너지 직접 조달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FPEL TN은 75MW 규모 태양광 발전소와 42.9MW 규모 풍력 발전소를 운영하며, 전력구매계약(PPA)에 따라 현대차 인도 공장에 향후 25년간 안정된 단가로 전력을 공급한다.
타밀나두는 현대차가 연간 약 85만 대를 생산하는 핵심 생산거점으로, 전력 수급 안정성과 친환경 전환이 동시에 중요한 지역이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력비용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인도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현대차는 인도 내 자가 발전 비율을 높이고, 공장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현재 64%에서 올해 1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ESG 경영을 한층 강화하고,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