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너가' 박형원 두산밥캣코리아 사장, 몽골 사업 확장…세계 4대 구리 광산 장비 공급 논의

'몽골 딜러사' MSM 그룹 CEO 접견
오유 톨고이 광산 프로젝트 등 광업 부문 소형 장비 공급 검토

 

[더구루=오소영 기자] 박용현 전 회장의 차남인 '두산가(家) 4세' 박형원 두산밥캣코리아 사장이 신흥 시장 개척을 주도하고 있다. 두산과 6년째 인연을 이어온 몽골 딜러사 수장과 만나 세계 4대 구리 광산에 소형 장비 공급을 논의했다. 아시아 판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신흥 시장을 발굴해 매출 다각화에 나선다.


19일 MSM그룹에 따르면 박 사장은 지난 1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두산밥캣 본사에서 마크 가벨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MSM그룹 경영진을 접견했다.


1998년 설립된 MSM그룹은 건설장비와 음료, 차량, 화학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세계적인 농기계 회사 존디어와 자동차 부품사 보쉬, 화학 기업 바스프 등 글로벌 기업 50여 곳을 파트너로 뒀다. 2019년부터 굴착기와 스키드스티어로더, 백호로더, 콤팩트 트랙로더, 텔레핸들러 등 두산밥캣의 다양한 건설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MSM그룹은 2024년 싱가포르 '제브샌앤얀센(Jebsen & Jessen)'에 인수됐다. 제브샌앤얀센은 동남아를 주 무대로 무역과 광업, 생명과학, 패키징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1988년 두산그룹 산하에 있던 오비맥주 유통을 담당한 바 있다.


오비맥주 시절 인연이 두산밥캣으로 이어지며 양사는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선 몽골의 광산 개발을 지원할 소형 장비 공급을 협의했다. MSM그룹은 오유 톨고이 광산 프로젝트의 공식 파트너로 장비 및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오유 톨고이 광산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구리 광산이다. 몽골 정부와 호주 리오틴토가 개발하고 있으며 2030년 이후 매년 50만 톤(t)의 구리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밥캣은 오유 톨고이 프로젝트에 참여를 검토하고 몽골에서 소형 장비 공급을 확대하며 수주 기회를 발굴한다. 두산밥캣은 매출의 70% 이상을 미국에 의존해왔다. 미국 건설경기 시장의 침체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부진한 성적표가 지속되며 신흥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박 사장은 아시아∙중남미∙오세아니아(ALAO) 지역장으로 시장 개척을 총괄하고 있다. 국내 소형장비 판매를 맡아 성장을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4년부터 ALAO 지역장에 부임했다. 이후 ALAO 지역 투자와 판매 네트워크 확장에 앞장섰다. 지난 2019년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두산밥캣 소형 건설기계 공장 준공식에 이어 2024년 증설 기념 행사에도 참석했다. 2022년에는 칠레 유통 대리점 심마(Simma)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살피며 주요 딜러들과도 네트워킹을 다졌다. 










K방산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