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폐열 에너지 회수 프로젝트 성과…엘살바도르 기업 탄소 배출량 전량 상쇄

140만 톤급 탄소 배출권 판매
중남미 시장에 ESG 솔루션으로 기여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제철의 친환경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솔루션 자산으로 인정받았다. 현대제철이 자체 운영하는 폐열 에너지 회수 프로젝트를 통해 창출한 탄소 배출권이 엘살바도르의 코살코 그룹(Grupo Cosalco) 탄소 중립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19일 코살코 그룹에 따르면 코살코 그룹은 최근 '국제 100% 탄소 중립 프로그램' 인증을 획득하며 2024년에서 2025년 사이 발생한 온실가스(GEI) 배출량을 전량 상쇄했다. 이 상쇄를 위해 활용된 것이 바로 '현대제철 폐열 에너지 회수 프로젝트(Hyundai Steel Waste Energy Recovery)'이다. 코살코 그룹이 사용한 배출권은 자발적 탄소 시장에서 활용되는 배출권(VCU)이다. VCU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매하는 배출권을 뜻하며, 정부 규제 하에 운영되는 시장과는 구분된다.

 

현대제철의 폐열 에너지 회수 프로젝트는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 가스를 재활용하여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는 시설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감축 효과가 국제적으로 공인된 탄소 배출권으로 전환된다. 코살코 그룹은 자사의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해 이 배출권을 구매했으며, 이는 현대제철이 물리적 설비가 아닌 ESG 성과를 글로벌 시장에 거래한 것을 의미한다. 이 프로젝트는 연간 140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대규모 효과를 창출했다.

 

연간 140만 톤의 탄소 감축 효과를 기준으로 볼 때, 이는 주요 탄소 배출권 시장의 가격을 통해 잠재적 가치를 엿볼 수 있다. 해당 배출권(VCU)은 규제 시장에서 사용이 제한되지만, 11월 기준 주요 시장 가격에 적용하여 환산할 경우 한국 배출권 시장(K-ETS) 기준으로는 약 147억원, 유럽연합(EU ETS) 기준으로는 약 1913억원으로 상당한 가치가 있다. 다만 현재 현대제철은 자발적 탄소 시장에서 VCU 배출권 거래에 참여하고 있지 않으며, 이번 코살코 그룹의 활용은 현대제철이 과거 확보한 배출권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협력은 현대제철의 친환경 기술이 고부가가치 친환경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제공하는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살코 그룹은 "지속 가능성은 우리 그룹의 의식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하며 환경적 책임을 완수했음을 밝혔다.

 

한편 코살코 그룹은 엘살바도르를 포함한 중남미 지역에서 30년 이상 사업을 이어온 기업이다. 주로 △플라스틱 △포장재 △그래픽 아트 산업에 필요한 원자재, 소모품, 장비 및 솔루션을 공급하는 전문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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