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X세미콘이 차량 내부 통신을 구현하는 시스템온칩(SoC)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기술 내재화를 바탕으로 미래먹거리로 낙점한 자동차 반도체 사업 확장에 탄력이 붙고 있다.
14일 반도체 지적재산권(IP) 기업 '캐스트(CAST)'에 따르면 LX세미콘은 최근 캐스트가 보유한 자동차용 통신시스템 ‘캔 버스(CAN bus)’ 컨트롤러 IP 코어를 라이선스했다. 해당 특허는 LX세미콘이 진행 중인 차량용 칩 개발 프로젝트에 적용된다.
LX세미콘이 도입한 통신 코어는 기존 차량용 통신 방식부터 최신 규격까지 모두 지원하는 확장형 제품이다. 시간 정보가 포함된 데이터 전송, 차량 소프트웨어와의 호환 최적화, 오류 감지, 통신 흐름 분석 등 차량 내부 네트워크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폭넓게 제공한다. 통신 보안 기능도 추가돼 신뢰성을 높였다. 특히 국제 안전 기준 ISO 26262에서 최고 단계인 ASIL D를 충족, 자율주행 보조 장치나 전기차 구동계, 차체 제어처럼 안전이 중요한 시스템에도 적용할 수 있다.
LX세미콘은 새로운 설계 기술을 차량용 SoC에 적용해 전자제어장치(ECU), 센서, 액추에이터 등 차량 내부 주요 장치 간 통신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량 네트워크의 데이터 처리 속도와 용량이 높아지고, 통신의 안정성과 안전성도 강화된다.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방열기판 중심에서 차량 내부 통신칩 분야까지 자동차 반도체 사업 영역을 넓히는 전환점이 되는 셈이다.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설계에 주력해왔던 LX세미콘은 사업을 다각화하며 자동차 반도체를 신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2022년 차량용 반도체 설계사 텔레칩스 지분(10.93%)을 확보해 SoC·MCU 협력 기반을 마련했고, 약 1000억 원을 투자한 경기 시흥 방열기판 공장도 지난해 양산을 시작했다. 연 25만 장 생산능력은 내년 말까지 50만 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캐스트는 1993년 설립된 반도체 IP 전문 기업이다. 마이크로컨트롤러·프로세서, 압축 엔진, 자동차·항공우주용 통신 인터페이스, 보안 모듈 등 다양한 IP를 공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