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HARMAN)이 '세계 최초'로 HDR10+ 오토모티브(Automotive) 인증을 획득하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이번 인증은 차량 내 화면에서도 가정용 프리미엄 TV 수준의 △명암 △색 정확도 △밝기를 구현할 수 있음을 공식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운전자와 승객 모두에게 몰입감 있는 시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 성과로 평가된다.
13일 하만에 따르면 HDR10+ 인증은 HDR10+ Technologies LLC가 개발한 기준에 따라 차량 내 다양한 조명 환경에서도 고명암비(High Dynamic Range, HDR) 콘텐츠를 정확하게 재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에 부여된다. 하만은 삼성과 파나소닉과 협력해 HDR10+ Automotive 기술 사양을 수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하만의 레디 디스플레이(Ready Display) 라인업인 △NQ3 △NQ5 △NQ7 시리즈가 인증받았다.
하만의 레디 디스플레이는 삼성의 핵심 기술인 네오(Neo) QLED를 적용했다. HDR10+ Adaptive 알고리즘을 통해 주간 햇빛부터 야간 도심 조명까지 주변 환경에 맞춰 밝기와 색상을 자동으로 정밀 조정한다. 이를 통해 차량 탑승자들은 차량 내에서도 영화관 수준의 선명한 화질과 깊이 있는 색감을 일관되게 경험할 수 있다.
이번 하드웨어 혁신은 하만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략과도 시너지를 낸다. 하만은 지난해 말 SDV 개발 툴 '레디 시퀀스 루프'와 차량용 앱스토어 '레디 링크 마켓플레이스'를 공개하며 '레디 시리즈' 전장 라인업 확장을 지속해왔다. HDR10+ 인증은 단순히 엔터테인먼트 품질 향상에 그치지 않는다. 차량 내 내비게이션 가독성을 높이고, 눈의 피로를 줄이는 등 안전성과 편의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성과는 삼성의 미래 전장 사업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