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프랑스 딜러 선호도 '17위'…기아 3계단 하락한 '19위'

프랑스 딜러 호감도 중위권 '제자리걸음'
투자 대비 수익성 항목 밀려 하위 순위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프랑스 딜러 호감도 조사에서 중위권에 머물렀다. 현대차는 17위, 기아는 19위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다소 주춤한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토요타, BMW, 다치아가 상위권을 차지하며 한국 브랜드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13일 프랑스 자동차산업협회 모빌리앙(Mobilians)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5 자동차 브랜드 호감도(Cote d’amour des constructeurs)' 조사 결과에서 4.92점을 기록, 1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같은 순위지만, 점수는 전체 브랜드 평균인 5.14점에 미치지 못했다. 기아는 4.83점으로 19위에 그쳤다. 전년 16위에서 3계단 하락했다. 특히 기아는 지난 2023년 11위로 상승했던 흐름이 최근 2년 연속 정체기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는 프랑스 내 자동차 딜러 대표· 경영진 29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자들은 △신차 판매 △정비 서비스 △부품, 중고차 △금융 △마케팅 등 6개 항목에서 각 브랜드를 평가했다. 조사 기간은 지난 6월 17일부터 10월 4일까지로, 총 572개의 유효 응답이 집계됐다.

 

딜러 호감도는 단순히 차량의 판매량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딜러망에 제공되는 수익성, 상호 파트너십의 질, 재고 관리의 유연성 등 복합적인 요소를 반영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최근 몇 년간 유럽 시장에서 전동화 전환 및 공격적인 모델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딜러들의 투자 부담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둔화된 것이 호감도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위는 토요타(7.62점)가 차지했다. 지난해 8위에서 7계단 상승하며 7.22점을 기록한 BMW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어 다치아가 3위(6.64점)로 처음으로 '톱3'에 진입했다. 이어 △미니 6.63점 △메르세데스-벤츠 6.58점 △스즈키 6.56점 △르노 6.42점 △볼보 6.09점 △스코다  5.94점 △세아트-쿠프라 5.52점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토요타는 프랑스 현지 딜러망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브랜드 신뢰도를 높인 점이 호평을 받았다. 다치아는 합리적 가격 정책과 리브랜딩 전략을 앞세워 호감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모두 유럽 시장 입지 강화를 위해 전동화 모델 확대와 현지 맞춤형 전략을 꾸준히 추진 중"이라며 "상위권 브랜드처럼 딜러 친화적인 정책을 통한 브랜드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방산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