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기업 간 거래(B2B) 산업자재 유통기업 아이마켓코리아의 유럽법인인 아이마켓유럽(IME)이 삼성SDI 독일 연구소에 장비를 납품했다. 20년 이상 지속된 인연을 바탕으로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을 넘어 주요 장비까지 공급하며 국내외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IME는 독일 뮌헨 인근 소도시인 할베르크무스 소재 삼성SDI R&D센터에 최신 연구 장비를 공급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 2000년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삼성 그룹 9개 계열사가 출자해 설립됐다. 삼성 전 계열사의 소모성 자재를 구매 대행해 공급했으며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며 결국 삼성의 품을 떠나게 됐다. 2011년 그래디언트(옛 인터파크)에 매각된 후에도 삼성 반도체 공장을 비롯해 주요 생산시설에 자재를 납품했다.
아이마켓코리아의 자회사 아이마켓아메리카(IMA)는 삼성 파운드리 공장이 들어서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한국형 산업단지 '그래디언트 테크놀로지 파크'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회사들이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아이마켓코리아와 20년 이상 거래한 파트너다. 아이마켓은 독일 연구(SDIRE) 거점을 신설할 때부터 장비 공급을 논의해왔다. 업무 효율화를 위해 IME로 업무를 이관해 지난 2분기부터 납품했다.
SDIRE는 지난 2022년 7월 설립된 해외 연구 거점이다. 삼성SDI는 지역별 강점 기술을 확보하고자 해외 연구 역량을 강화해왔다. SDIRE에 이어 미국 보스턴(SDIRA), 중국 상해(SDIRC), 싱가포르(SDIRS)에 해외 연구소를 설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