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독일 폭스바겐의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티구안에 이어 새롭게 출시된 크로스오버 SUV 타이론(Tayron)에도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하며 유럽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졌다. 폭스바겐 그룹의 베스트셀링 SUV 라인업에 연이어 프리미엄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게 되면서, 한국타이어가 폭스바겐의 핵심 기술 파트너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모양새다.
7일 한국타이어 유럽본부에 따르면 폭스바겐 티구안과 타이론 모델에 프리미엄 타이어 '벤투스 에보 SUV(Ventus evo SUV)'를 순정 타이어로 공급한다. 이번 공급 물량은 17인치부터 20인치까지 폭넓은 규격으로 구성되며, 티구안에 총 6가지, 타이론에는 총 5가지 사이즈가 적용된다. 해당 타이어는 헝가리 라찰마스에 위치한 한국타이어 유럽 공장에서 생산되어 폭스바겐 독일 공장으로 직접 납품된다.
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과의 협업을 통해 티구안과 타이론의 주행 특성에 최적화된 타이어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주행 안락함과 스포티 성능의 조화는 물론, 소음 저감 기술력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렸다. 벤투스 에보 SUV는 특수 트레드 설계와 첨단 소재 배합을 통해 66데시벨(dB) 미만의 낮은 소음 레벨을 구현했다. 이는 폭스바겐의 까다로운 차량 소음 기준을 충족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트레드 블록의 배치와 크기를 최적화하는 옵티 피치(Opti Pitch) 기술, 소음 감소를 위한 커프(Kerf) 디자인, 코너링 정밀도를 높이는 듀얼 피치(Dual Pitch) 기술 등 한국타이어의 고도화된 기술력이 집약됐다. 이를 바탕으로 17인치에서 19인치 타이어는 최대 주행 안락함에 초점을 맞췄고, 20인치 타이어는 보다 스포티한 주행감을 강조하도록 설계해 모델별 특성을 차별화했다. 이 타이어들은 폭스바겐의 공식 승인을 받은 제품임을 뜻하는 '원 안에 플러스(+)' 마크를 측면에 표기하고 있다.
한편 티구안 3세대 모델은 이미 지난 3월 한국타이어의 벤투스 에보 SUV를 신차용 타이어로 채택했다. 타이론은 지난 1월 영국에서 처음 공개된 준대형 SUV로, △5·7인승 모델 △가솔린 △디젤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