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선도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과 손잡고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홈 시장 공략에 나섰다. 리야드에 새로운 LG 스마트홈 쇼룸을 개장하고, '스마트 인프라 동맹'으로 중동 스마트홈·빌딩 시장의 디지털 전환 선점과 ESG·탄소중립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6일 아랍에미리트 매체 Zawya에 따르면 이번 협력의 핵심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KNX 솔루션과 LG 씽큐(ThinQ) 애플리케이션(앱)의 통합이다. 방문객들은 쇼룸 내 사물인터넷(IoT) 존에서 조명, 커튼 등 다양한 기기를 LG 씽큐 앱을 통해 제어하며 스마트홈의 실시간 자동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양사의 기술 융합은 에너지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주거환경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IMARC 그룹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홈 시장은 2024년 약 12억 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33년 32억 달러(약 4조6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1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며, 정부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인공지능(AI)·자동화 기술 보급,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정책이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꼽힌다.
LG전자와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러한 시장 성장세에 맞춰 사우디의 디지털 전환 및 탄소중립 목표에 부합하는 스마트홈 솔루션을 제공, 중동 지역의 지속 가능한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번 사우디 쇼룸 개장은 지난 6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체결된 양사의 스마트 리빙·에너지 효율 협력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다. 당시 LG전자 걸프법인과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스마트 리빙, 지속 가능성, 에너지 효율성 분야의 공동 혁신을 위한 협약을 맺고, 슈나이더의 EcoStruxure와 SpaceLogic KNX 플랫폼을 LG전자의 스마트 가전 및 홈 시스템에 연동해 에너지 효율적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지난 7월 양사의 협력은 스마트홈을 넘어 스마트빌딩 분야로까지 확대됐다. LG전자의 커넥티드 홈 생태계와 슈나이더의 에너지 관리 플랫폼이 통합되면서, 소비자는 단일 시스템으로 가전 제어뿐 아니라 에너지 사용량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을 시작으로 중동 전역에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