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물류 키우는 CJ대한통운, 'K-물류 DNA' 심는다

인도 제조 부상…디지털·멀티모달 물류 역량 고도화
K-물류 방식 이식…AI·예측·자동화 중심 표준 전환↑

 

[더구루=진유진 기자] CJ대한통운이 인도 자회사 CJ다슬로지스틱스(CJ Darcl Logistics)을 통해 인도 물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인도 정부의 제조 육성 기조와 함께 물류 인프라 효율화가 국내외 제조업체 핵심 과제로 부상한 만큼, K-물류 DNA를 현지에 이식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니힐 아가왈(Nikhil Agarwal) CJ다슬 사장은 8일 "단순 운송 모델을 넘어, 도로·철도·연안 운송을 결합한 지능형 복합운송과 친환경 운영으로 고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CJ대한통운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인도 물류 표준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은 디지털 기반 자동화다. CJ다슬은 물류창고 에코시스템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스마트 웨어하우징을 확대하고, 고객 대시보드와 시스템을 직접 연동해 실시간 공급망 가시성을 제공한다. 픽투라이트(Pick-to-Light) 시스템·바코드 스캔·나선형 컨베이어 등 첨단 설비를 적용한 창고 효율화로 주문 처리 속도와 정확도를 끌어올려 당일·익일 배송률도 높이고 있다.

 

운송 단계에서도 AI 기반 예측·경로 최적화 기술이 확대되고 있다. TMS(운송관리시스템)는 교통·기상 데이터를 반영해 경로를 능동 조정하고, 운전자 피로 모니터링까지 적용해 안전성과 정시성도 강화하고 있다. 아가왈 사장은 "멀티모달 솔루션은 제조업체의 운송비 절감과 SLA(서비스 수행율) 제고에 직접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속가능성도 핵심축으로 삼았다. CJ다슬은 일부 현장에 태양광 발전·수처리 등 친환경 설비를 적용하고, 단거리 운송엔 전기차를 도입 중이다. 장거리 운송 분야에서는 BS-VI 규격 차량 전환과 대체 연료 옵션 검토도 병행하고 있다.

 

인도 정부의 인프라 정책도 기회 요인이다. 전용 화물전용 통로, 국가 물류 정책 등을 통해 복합운송 허브 구축이 빠르게 진행되며 인프라 효율이 개선되고 있다. CJ다슬은 철도 터미널·창고 확장을 통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대형 제조업체 대상 멀티모달 맞춤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CJ다슬은 향후 디지털 트윈·창고 로봇 등 차세대 기술 투자를 지속하고, 독자 TMS '운나티(Unnati)' 업그레이드, TES(기술·엔지니어링·시스템) 확산도 병행할 계획이다. 인도가 물류비 비중을 국내총생산(GDP) 8% 미만으로 낮추는 목표를 추진하는 가운데 글로벌 벤치마크 수준의 효율·지속가능성 모델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아가왈 사장은 "CJ다슬은 연간 2150만t 이상을 처리하는 물류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인도 제조 확산 속도에 맞춰 K-물류의 디지털·친환경 표준을 적용해 미래형 공급망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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