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중국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 ‘年 20만대 시대' 진입이 가시권이다. 지난달 성장폭은 전년 동기 대비 87.0%에 달해 월 판매량 ‘2만대’를 돌파했다. 올 들어 두번째다.
4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등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10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2만1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7% 급증한 수치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도 16만1812대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 15만4000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 8월 이후 2개월 연속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2만1713대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7월와 8월 각각 1만7761대와 1만5260대로 주춤했으나 지난 9월 1만7871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반등 배경은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개선과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이 꼽힌다. 베이징현대는 올해를 ‘신에너지 브랜드 원년’으로 선언하고, 현지 전략형 전기 SUV ‘일렉시오(ELEXIO)’를 출시하는 등 전동화 전환과 브랜드 체질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남은 기간 지난달 말 공식 출시한 ‘일렉시오(ELEXIO)’ 판매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일렉시오’는 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베이징차와 공동 개발한 현지 전략형 전기차다. 현지 가격은 11만9800위안(2403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달 부터 ‘일렉시오’ 신차 효과는 본격화될 전망이다. ‘일렉시오’의 초기 성적은 베이징현대의 ‘V자 반등’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지난 7·8월 잠시 침체됐던 중국 판매 흐름에서 벗어나며 2개월 연속 반등하고 있다”며 “특히 일렉시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최근 추세가 이어질 경우 신에너지 시장을 중심으로 연말 ‘年 20만 시대’에 재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지난 2016년 중국 현지에 5개 공장을 운영하며 114만대를 판매,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 2017년 사드(THAAD) 배치로 인한 중국의 보복 조치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여파로 △2019년 70만대 △2020년 44.6만대 △2021년 36만대 △2022년 25만대 △2023년 24만대를 기록했었다. 지난해의 경우 15만4000대까지 추락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