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멕시코 최대 항구에 완성차 전용 물류 거점 마련…미주 경쟁력 강화

총 1938대 수용 RFA, 니어쇼어링 트렌드 대응 주력
관세 이연 효과 기대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멕시코 라사로카르데나스(Lázaro Cárdenas)항에 대규모 차량 물류창고(Vehicle Distribution Center, VDC)를 본격 가동하며 북미 및 중남미 시장 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니어쇼어링(Nearshoring)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멕시코를 비롯한 미주 자동차 물류 거점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하며 글로벌 운송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멕시코 매체 Mexico Industry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멕시코 세관 관리 서비스(SAT)로부터 승인받은 RFA CR 318 운영에 돌입했다. 해당 시설은 라사로카르데나스 항만 내에 위치한다. △신차의 하역 △보관 △통관 △멕시코 전역으로의 배송을 담당하는 완성차 전용 야드이자 전략적 거점이다. 최대 1938대 차량을 보관할 수 있는 공인 보세구역(Recinto Fiscalizado Autorizado, RFA)에서 신차 하역부터 전국 배송까지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첫 운영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일본 선박 'LAPIS ARROW'호가 LC 로지스틱스가 관리하는 제2 다목적 터미널(TUM II)에 접안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기아 스포티지 549대가 하역됐으며, 기존 ASIPONA(CR 31) 보세구역에서 현대글로비스(CR 318) 보세구역으로 차량을 이전하는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RFA 운영을 통해 관세 및 수입세 납부 시점을 차량이 최종 판매돼 국산화되는 시점까지 연기할 수 있어, 현금 흐름 개선과 유연한 운영 전략 수립에 유리한 여건을 확보했다.

 

라사로카르데나스 차량 물류창고의 가동은 미초아칸주와 태평양 연안 지역의 물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아시아발 차량의 멕시코 내 최종 목적지까지의 운송 시간이 단축되고, 전체 물류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23년부터 라사로카르데나스항을 핵심 물류 거점으로 삼아 인프라 투자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약 115억 원을 투자해 차량 하역장과 다양한 부가 서비스 시설을 조성했고, 지난 1월에는 항만 당국과 협력 강화를 위한 회의를 갖고 사업 확대 의지를 확고히 했다. 양측은 선진 인프라와 전략적 입지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하며, 라사로카르데나스항을 글로벌 물류 허브로 발전시키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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