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디지털 사이니지 전문기업 글래스미디어(Glass-Media)와 협력해, 친환경성과 맞춤형 설치를 모두 갖춘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 '파이버크래프트(FibreCraft™)'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삼성의 클라우드 기반 관리 플랫폼 VXT(Visual eXperience Transformation)를 탑재해, 지속가능한 디스플레이 수요와 유연한 운영 니즈를 동시에 충족하는 것이 특징이다.
15일 글래스미디어에 따르면 이번 솔루션은 양사의 기술력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공동 개발됐다. 파이버크래프트는 글래스미디어의 빠른 맞춤 제작 역량과 삼성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결합한 제품으로, 100% 재활용 가능한 섬유 소재로 제작돼 반복 사용 및 업사이클링이 가능하다.
경량화된 모듈식 구조를 갖춰, △컨벤션 센터 △호텔 △팝업 매장 △단기 브랜드 행사 등 고유동 환경에서도 빠르고 유연한 설치가 가능하다. 실제로 미국 아칸소에 위치한 월튼 예술 센터(Walton Arts Center)는 2025년 '아트 오브 와인' 행사에 맞춰 단 2주 만에 맞춤형 디스플레이 3대를 설치하며 성공적으로 도입을 마쳤다.
파이버크래프트 디스플레이는 삼성 VXT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 관리부터 실시간 진단, 원격 모니터링까지 가능한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을 제공한다. 삼성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기술과 글래스미디어의 독창적인 폼팩터가 결합돼, 다양한 산업군에서 최적화된 맞춤형 시각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크리스 권(Chris Kwon) 삼성전자 아메리카 스마트 사이니지 제품 마케팅 디렉터는 "파트너가 제공하는 차별화된 솔루션이 진정한 혁신을 만든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고객 맞춤형 경험이 한층 강화됐고, 기업과 환경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니얼 블랙(Daniel Black) 글래스미디어의 CEO는 "삼성은 단순한 기술 공급을 넘어, 고객 피드백을 수용하고 장기적인 관계에 투자하는 기업"이라며 "그러한 협업 방식이 우리가 더 빠르고 과감하게, 고객이 원하는 지속가능하고 민첩한 솔루션을 함께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