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獨 판매 '9위'…기아, 반전 기대감 ↑

현대차 9월 누적 7만764대 판매
기아, K4 내세워 4분기 반등 시동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유럽 자동차 시장 바로미터인 독일 시장에서 소폭 성장,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4분기 신차를 내세워 반등에서 성공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는 3분기 누적 판매는 전년 대비 각각 3.1%와 13.5% 하락했다. 

 

14일 독일연방자동차청(KB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독일에서 전년 보다 16.9% 증가한 7519대(점유율 3.2%)를 판매,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현대차는 올들어 9월 누적 7만764대를 판매, 브랜드 순위 9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수치다. 점유율은 3.4%로 집계됐다.

 

기아는 지난달 520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으나 지난 8월 16% 감소한 사실을 감안할 때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다. 9월 말 누적 4만5952대(점유율 2.2%)를 판매, 12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3.5% 감소한 수치다. 

 

양사 지난달 합산 판매량은 11만6716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수치다.

 

1위는 42만628대를 판매한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점유율은 19.9%를 기록했다. 2·3위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차지했으며, 각각 19만1098대(9.1%), 18만1600대(8.6%)를 판매했다. 이어 △스코다(16만5719대, 7.9%) △아우디(14만5975대, 6.9%) △세아트(12만3140대, 5.8%) △오펠(9만9288대, 4.7%) △포드(8만3058대, 3.9%) △현대차 △토요타(8만3058대, 3.9%) 순으로 이어졌다. 

 

현대차·기아 부진은 독일 내 SUV와 전동화 모델 경쟁 심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 전체 SUV 판매 비중은 35%대로 전년 대비 12% 늘었음에도 불구, 투싼과 스포티지 등 현대차·기아 주력 SUV 라인업이 폭스바겐·BW·벤츠·아우디 등 로컬 브랜드에 밀리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신형 SUV를 투입, 반등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EV4는 기아의 첫 유럽 생산 순수 전기차로 지난 8월 부터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유럽 전략 모델인 K4 해치백의 경우 멕시코에서 선적, 이달 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 시장에서 SUV 경쟁이 격화되며 현대차·기아가 다소 부진했으나 신차를 앞세워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