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이 말하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땐 취업난 심각" 

-파일럿, 객실 승무원 등 안전 위협 받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시 파일럿 구직난 심각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직 파일럿이 코로나19 감염 확산 후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외국 항공사 상황을 전해 눈길을 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안전 위협은 물론 파일럿 취업난 등 구직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 파일럿으로 재직 중인 'FLK'는 최근 유튜브에  '항공사+파일럿 비상…일주일도 안되서 급격하게 바뀌는 항공상황'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3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파일럿 유튜버로 2017년 부기장에서 2020년 캡틴에 오르면서 직접 몸으로 겪고 느낀 항공사 직장생활과 파일럿 생활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올린 영상은 최근 전세계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위협받고 있는 승무원과 파일럿이 느끼는 상황을 알렸다. 

 

그는 "세게적으로 비상"이라며 "이달 초부터 미국도 코로나19 영향을 받고 있어 위험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항공 승무원이 확진자로 나오면서 미국이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항공사 중에는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중국행 노선 운항을 멈췄고, 델타항공은 한국행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또 대다수의 국가에서 한국 항공사의 항공기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있다. 

 

파일럿 노조에서는 코로나19 상황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관련 내용을 전달하는 등 심각성을 인식시키고 있다. 

 

일부 외국 항공사의 경우 장기화 조짐이 보이자 신규 파일럿 훈련 취소 및 채용을 중단하고 있다. 

 

그는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보잉 737맥스 사태와 코로나19로 인해 신규 입사한 파일럿의 트레이닝 스케줄을 취소하고, 홍콩항공사의 경우 무급휴직 들어가는 등 강제휴식기를 갖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운항 기종이 많이 줄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파일럿 신규 채용 불가 등 심각한 구직난이 우려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대부분의 항공사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후 여객이 감소해 항공편을 줄취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일럿 채용이 쉽지 않은 상황. 현직 파일럿으로써 향후 신규 채용이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한-미 항공노선에 방역망을 단계적으로 구축, 적용한다. 

 

미국행 승객은 국적과 관계없이 인천이나 김해공항 도착과 함께 출국검역 절차를 밟아야 한다. 또 한국발 미국행 모든 승객은 감염 위험지역에서 입국 후 14일이 경과되지 않은 경우 탑승을 차단하게 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