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안드라프라데시 경제 대표단, SK하이닉스에 메모리 모듈 공장 설립 제안

CII 파트너십 서밋 앞두고 韓 투자 유치 총력
SK하이닉스 Global Relation 담당 부서와 회동

 

[더구루=김예지 기자] SK하이닉스가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Andhra Pradesh) 정부로부터 메모리 모듈 생산 공장 설립 제안을 받았다. 인도 측은 대규모 산업용 부지 제공과 신속한 인허가, 항만·공항 등 기반 인프라 지원을 약속하며 한국 반도체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섰다.

 

1일 인도 매체 데칸 크로니클(Deccan Chronicle)에 따르면 이번 제안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시와나타푸람 차너단 레디(B. C. Janardhan Reddy) 투자·인프라부 장관과 펨마수 나라이야나(P. Narayana) 도시행정부 장관이 이끄는 투자 유치 사절단이 한국의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회담 자리에서 전달됐다. 

 

인도 측은 SK하이닉스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델 등 글로벌 IT 기업에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안드라프라데시가 인도 동부 지역의 첨단 제조 허브로 도약하는 데 핵심 파트너가 되어줄 것을 요청했다.

 

안드라프라데시주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의 연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라야마야파탐(Ramayapatnam) △물라페타(Mulapeta) △마칠리파탐(Machilipatnam) △카키나다(Kakinada) 등 4개의 신규 그린필드 항만과 9개 공항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 중 핵심 사업인 보가푸람 국제공항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현지에 공장을 설립할 경우, 항만과 공항을 통한 원자재 수입 및 완제품 수출 등 글로벌 공급망 운영이 획기적으로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주정부는 또한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단일 창구(one-stop) 인허가 시스템을 운영해 관료주의적 절차를 최소화하고, 전력·수자원·도로 등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기반 시설에 대한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고기술 산업 유치를 위해 △조세 감면 △맞춤형 산업용 부지 제공 △고급 기술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인센티브 패키지를 기업 맞춤형으로 설계해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제조 거점 다변화를 모색 중인 글로벌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환경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안드라프라데시주 장관단은 SK하이닉스측에 오는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비사카파트남에서 열리는 제30회 'CII 파트너십 서밋(Partnership Summit)' 참석을 공식 요청했다. 이 서밋은 인도 정부가 글로벌 기업들과 산업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대형 경제 외교 행사다. 서밋을 통해 한국과 안드라프라데시 간의 협력 범위가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산업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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