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예지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경제 대표단과 만나 인도 내 사업 전략과 글로벌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신 부회장은 화학·에너지·친환경 소재 등 핵심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인도 내 신규 사업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30일 인도 매체 더 힌두(The Hindu)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LG화학 본사에서 안드라프라데시주 고위 경제 대표단을 접견했다. 대표단은 P. 나라야나(P. Narayana) 지방행정·도시개발부 장관과 B.C. 자나르단 레디(B.C. Janardhan Reddy) 도로·인프라·투자부 장관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만남은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정부가 한국 주요 기업들과의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요청한 일정의 일환이다. LG화학은 자사의 글로벌 전략과 연계한 신사업 발굴 차원에서 협의에 응했다. 회담에서 신 부회장을 비롯한 LG화학 경영진은 인도 내 기존 사업과 연계한 안드라프라데시 지역 내 신규 투자 가능성을 검토했다. 특히 양측은 △친환경 소재 △2차전지 △재활용 등 미래 전략 사업 분야에서 협력 기반을 넓혀가기로 했다.
안드라프라데시 대표단은 LG화학의 현지 사업 경험과 기술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오는 11월 14~15일 비사카파트남에서 열리는 '인도산업연합(CII) 파트너십 서밋'에 신 부회장을 공식 초청했다. 이 서밋은 인도 정부가 글로벌 기업들과 산업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대형 경제 외교 행사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2023년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Sricity) 지역에 고부가합성수지(ABS) 등을 생산하는 신규 컴파운드 공장을 설립하고, 현재 초기 가동을 시작하고 생산능력 증설도 검토 중이다. LG화학은 친환경 소재와 배터리 소재 중심의 글로벌 사업 재편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인도 내 투자 역시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