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韓 유통·소비재 브랜드 '넘버1'…CJ제일제당 식품·휠라 패션 1위

쿠팡·CJ제일제당·휠라 부문별 선두 지켜
주류 브랜드 성장세 뚜렷…경쟁 지형 재편

 

[더구루=진유진 기자] 쿠팡이 '대한민국 유통·소비재 브랜드 톱30'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내 대표 브랜드로서 견고한 입지를 입증했다. CJ제일제당은 식품 부문, 휠라는 패션 부문에서 각각 선두를 지켰다. 국내 유통·소비재 시장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글로벌 무대에서 K-브랜드 성장 잠재력이 다시 확인됐다는 평가다.

 

25일 글로벌 브랜드 가치 평가 컨설팅 기업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에 따르면 쿠팡은 '2025년 한국 유통·소비재 브랜드 톱30'에서 '넘버1'위 자리를 꿰찼다. 전체 국내 기업 150곳 중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6위를 유지했다.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72억 달러(약 10조940억원)에서 올해 80억 달러(약 11조2160억원)로 약 11% 상승하며 업계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로켓배송'을 내세운 온라인 커머스는 물론, '쿠팡 플레이'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 확장이 소비자 충성도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쿠팡에 이어 유통·소비재 브랜드 2위에 오른 CJ제일제당은 글로벌 K-푸드 확산에 힘입어 식품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미국과 동남아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비비고'를 앞세운 한식 카테고리 확장과 현지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체 국내 기업 종합 순위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17위 자리를 지켰다.

 

패션 부문에서는 휠라가 3위에 올랐다. 종합 순위는 15위에서 21위로 하락했으나, 소비재 분야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레트로 감성 마케팅과 글로벌 유통망 확장 등이 안정적인 매출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이마트 △에쎄 △롯데마트 △카스 △CJ대한통운 △코웨이 △참이슬 등이 톱10을 형성했다.

 

이 가운데 주류 브랜드의 약진이 눈에 띈다. 오비맥주 '카스'와 하이트진로 '참이슬'은 올해 종합 순위에서 각각 전년 대비 22계단, 9계단 상승한 48위와 65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주류 시장에서 K-주류 존재감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통 유통사들은 반등을 모색 중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강화 전략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종합 순위에서는 각각 전년보다 5계단, 4계단 떨어진 26위와 37위에 머물며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음을 드러냈다.

 

이번 순위에서 주목할 점은 유통·생활 소비재 브랜드의 가치 상승세다. 특히 쿠팡은 내수 중심 이커머스를 넘어, 글로벌 플랫폼 경쟁자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CJ제일제당 역시 K-푸드 글로벌화를 선도하며 식품 산업 패러다임을 넓히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쿠팡의 플랫폼 확장과 CJ제일제당의 K-푸드 전략, 휠라의 글로벌 마케팅이 각 사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린 핵심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으로도 소비자 경험을 중시하는 혁신과 현지화 전략이 K-브랜드 성장을 지속해서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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