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 9’가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워즈오토(WardsAuto)가 선정하는 ‘2025년 10대 엔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현대차·기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4년 연속 수상, 전동화 기술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24일(현지시간) 아이오닉 9이 ‘2025 워즈오토 10대 엔진·추진시스템(Wards 10 Best Engines & Propulsions Systems)’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10대 엔진상을 받은 것은 1995년 첫 선정 이후 19번째다. 특히 E-GMP 기반 모델 수상은 △2022년 아이오닉 5 △2023년 아이오닉 6 △2024년 아이오닉 5 N △기아 EV9에 이어 4년 연속이다.
워즈오토는 지난 1995년부터 해마다 ‘10대 엔진’을 선정해왔으며 엔진 기술 분야에서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올해는 31회 째로, 총 28개 엔진이 후보에 올랐다. 워즈오토는 후보 차량을 실제 도로에서 주행 테스트하며 △출력 △토크 △소음·진동·승차감(NVH) 관리 △효율성 △신기술 적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현대차는 주행성능·효율·첨단 기술 측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상했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와 실도로 테스트 결과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워즈오토는 “아이오닉 9는 일반 주행모드에서도 SUV 특유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스포츠 기어에서는 한층 더 강력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며 “출발 가속뿐 아니라 시속 136km 이상 고속 주행에서도 넉넉한 파워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9는 현대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으로 설계돼 800V 기반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한다.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300마일(약 48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 9 수상은 현대차가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음을 상징한다”며 “향후 라인업 확대와 현지 생산 체제 강화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