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예지 기자] LG전자가 대만 현지 교육 스타트업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게임 기반 교과서 '레진노트(LG Notebook)'를 개발했다. 농촌 아동을 대상으로 AI 윤리·활용 교육을 진행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나섰다는 평가다.
18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 대만법인은 현지 사회 혁신 교육기업 '플레이스쿨(Pleyschool)'과 협력해 게임형 AI 교육 콘텐츠 레진노트를 공동 개발하고, 신주 주둥 지역 '작은 도서관'에 시범 도입했다.
레진노트는 인공지능을 가상의 마법 노트북처럼 설정하는 형태다. 아동들이 시나리오 기반의 게임과 역할극을 통해 AI의 작동 원리와 사회적 영향력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기술 편의성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AI 의존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인간관계 소외나 사고의 획일화 등 윤리적 문제에 대한 토론과 판단력 강화도 포함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LG전자가 지난해부터 참여하고 있는 '펑지아건축 작은 도서관' 사회공헌 사업의 연장선이다.
해당 사업은 건축 전공자들의 재능기부로 시작된 소규모 교육 공간 개선 프로젝트다. LG는 스마트 가전 기부와 자원봉사 인력을 투입하며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LG전자는 150만 대만달러(약 6900만원) 상당의 기기 기부와 함께, 신축된 도서관 공간의 기초 인프라 개선 작업에도 참여했다.
AI 교과서 레진노트는 해당 도서관 내 교육 프로그램 일부로 처음 도입됐다. LG전자는 이번 AI 게임 교재를 향후 타 지역 교육기관 및 NGO와의 협업을 통해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술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 격차 해소 및 교육 자원 불균형 완화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플레이스쿨은 대만 최초로 영리 활동·사회적 가치 창출·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기업에게 부여되는 국제 인증인 B-기업 인증을 받은 사회 혁신 교육 기업이다. 게임 기반 교육 방식을 통해 아이들의 학습 동기를 유발하고, 특히 전통 교과서 밖의 복잡한 사회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