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예지 기자] LG전자가 아프리카에서 이동식 애프터서비스 차량인 '베스트 케어 트레일러(Best Care Trailer)'를 운영하며 현장 수리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LG전자는 케냐 나이로비를 중심으로 트레일러를 운영, 가전제품 수리를 위한 인증 기술자와 진단 장비, 정품 부품을 갖추고 현장 방문 수리를 제공한다. 특히 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외곽 지역 고객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일 케냐 매체 Tech With Muchiri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동형 애프터서비스 차량 베스트 케어 트레일러를 도입했다.
케냐 나이로비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베스트 케어 트레일러는 길이 40피트(약 12m)의 이동형 유닛이다. 공인 기술자와 진단 장비, 정품 부품을 탑재하고 있다. 냉장고, 세탁기, TV, 오디오 시스템 등 주요 가전제품의 점검과 간단한 수리를 현장에서 지원한다. 운영 지역은 △나이로비 외곽의 이스트랜드 △사우스 B △카사라니 △웨스트랜드 △킬리마니 등이다.
트레일러에는 수리 장비 외에도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 무대, 음향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방문 지역에서 무료 점검 캠페인이나 지역 사회 행사를 병행하기도 한다.
LG전자는 이번 모델을 통해 뭄바사, 키수무, 나쿠루 등지로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나아가 중장기적으로는 우간다, 탄자니아, 잠비아 등 동아프리카 주요 국가로의 진출도 검토 중이다.
이동형 서비스는 특히 대형 가전제품 운반이 어렵거나 서비스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실효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복잡한 수리나 특수 부품 교체가 필요한 경우에는 기존 서비스센터를 병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트레일러는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그간 아프리카 지역에서 오프라인 유통 채널과 물류망을 확장해 왔다.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을 개발 △직업학교 설립 △태양열 우물 설치 등 사회 공헌 활동(CSR)도 병행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젊고 역동적인 시장을 선점하고, 장기적인 브랜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