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AI 산업 성장 가능성을 보고 세계 최초로 건설 중인 'AI 팩토리 존'(AI Factory Zone)에 투자한다. AI 인프라 투자로 AI 기반의 분산 에너지 확산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혁신을 주도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싱가포르 AI기업 퍼머스 테크놀로지스의 올해 최대 규모 현지 주식 자본 조달 거래에 참여했다.
싱가포르 AI 클라우드 회사 퍼머스가 내년 호주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투자를 유치했는데 엔비디아와 호주 투자 회사 엘러스턴 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3억3000만 달러(약 4575억원)을 투자했다. 퍼머스의 거래액은 올해 호주 민간 기술 기업이 유치한 금액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퍼머스는 엔비디아의 투자 유치로 내년 예정된 기업공개(IPO) 전에 인공지능 인프라 기업으로서 유니콘(시가총액 10억 달러 이상 기업) 지위를 획득했다. 엔비디아는 퍼머스의 기업 가치를 19억 달러(약 2조6300억원)로 평가하고 있다.
퍼머스는 엔비디아 포함 투자자들로부터 조달받은 투자금으로 호주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퍼머스는 호주 기업, 정부 및 연구 기관에 저비용 고성능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세계 최초로 AI 팩토리 존을 건설하고 있다. 퍼머스의 소프트웨어와 냉각 기술이 AI 시스템의 구동·훈련·운영을 담당한다. 퍼머스의 독자적 냉각 기술 품질은 엔비디아의 투자로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
이 존의 핵심은 론세스턴에 이미 건설 중인 모듈식 100% 수냉식 AI 팩토리인 프로젝트 '사우스게이트'이다. 사우스게이트는 게임과 콘텐츠 제작부터 엔터프라이즈 AI, 고성능 컴퓨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AI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며, 호주 전역과 전 세계에 고속 광섬유를 통해 연결된다. 최대 400MW의 컴퓨팅 용량과 새로운 종류의 그린 AI 토큰을 제공해 AI의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확장을 지원한다.
프로젝트 1단계로 내년까지 90MW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1a단계에서는 44MW가, 1b단계에서는 용량이 두 배인 90MW로 확장된다. 프로젝트는 최종 승인을 거쳐 300MW 규모의 2단계로 구축된다. 사우스게이트에는 3만 6000개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할 예정이다.
퍼머스는 AI 팩토리를 침수 솔루션을 활용해 구축한다. 이는 동급 공랭식 시스템보다 플롭스(FLOP, 연산능력)당 에너지를 61% 절감했으며, 100%의 성능을 발휘한다. 에너지 단위당 플롭스가 무료 냉각 대비 37% 더 높고, 기존 코로케이션(Co-location, 서버위탁관리) 데이터센터보다 단독형 구축 시 50% 이상 비용 효율적이다.
팀 로젠필드 피머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챗(Chat)GPT와 같은 AI 도구가 현재 에너지와 배출량이 많은 토큰에서 실행된다"며 "태즈메이니아에서 이러한 AI 토큰을 생산하면 재생 에너지로 구동되는 새로운 유형의 친환경 AI 토큰이 생성되어 AI가 지속 가능하게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리버 커티스(Oliver Curtis) 퍼머스 공동 CEO는 "AI 팩토리는 인공지능에 전력을 공급하고, 훈련시키고, 추론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됐다"며 "사우스게이트 프로젝트는 호주 인공지능 인프라의 기반을 구축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AI 허브로서 호주의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퍼머스는 비트코인 채굴업체로 출발한 뒤 AI 주도 데이터센터 붐에 편승하기 위해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AI 팩토리 존 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다양한 단계의 자본을 조달 중으로, 내년 호주 증권거래소(ASX)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