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ID. 크로스·에브리원’ 내세워 전기차 재도약

ID. 크로스·에브리원, 개선된 UI·OTA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반격
ID 에브리원, 리비안 협력 ‘존 아키텍처’ 적용…가격 경쟁력 강화

 

[더구루=김은비 기자] 폭스바겐이 ‘ID. 크로스(ID. Cross)’와 ‘ID. 에브리원(ID. EVERY1)’을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반등'을 모색한다. 품질·소프트웨어 개선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ID. 크로스는 기존 ID.4 플랫폼을 개선한 모델로 물리 버튼을 복원하고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적용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자회사 카리아드(Cariad)를 통해 소프트웨어 안정성도 강화했다.

 

ID. 에브리원은 리비안과 공동 개발한 ‘존(zonal) 아키텍처’를 채택했다. 차량 전반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방식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으며 배선 단순화로 원가를 절감, 가격 경쟁력을 제고했다.

 

폭스바겐은 배터리 개발에도 투자하고 있다. 자회사 파워코(PowerCo)를 통해 전고체 배터리 개발과 유럽 기가팩토리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주요 차종에 차세대 배터리를 적용해 가격을 낮추고 성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개선은 초기 전기차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2019년 ID.3 출시 이후 디자인·소프트웨어 문제로 판매가 부진했다.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 미국에서는 ID.4 판매량이 올해 상반기에 19% 감소, 특히 2분기 판매는 65% 급감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오는 10월 말부터 테네시 채터누가 공장 직원 160명을 휴직시킬 예정이다.

 

업계는 폭스바겐이 리비안 협력, 배터리 투자, 사용자 경험 개선 등을 통해 향후 2~3년 내 글로벌 EV 시장에서 영향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후발주자로서 공격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리비안 협력과 차세대 배터리 투자, 사용자 경험 개선을 통해 향후 2~3년 안에 글로벌 EV 시장에서 존재감을 다시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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