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166조' 대체육 시장 출사표…美 푸드 스타트업 '블루날루' 베팅

-미국·일본·네덜란드 기업과 238억원 투자…사우디 왕자 운영 투자사도 참여
-풀무원 '육류대체' 전략 추진…"2030년 대체고기 시장규모 1400억 달러"

 

[더구루=길소연 기자] 풀무원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는 배양육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를 위해 풀무원은 '로하스 7대 전략'에 포함된 대체육 사업을 전개하는 미국 푸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대체육은 진짜 고기는 아니지만, 콩과 밀 같은 식물성 재료를 활용해 만든 인조고기로 소·돼지·닭 등 육고기 뿐 아니라 생선살도 포함된다. 종류는 크게 식물성 재료를 이용한 '식물육'과 동물의 세포를 떼어낸 뒤 영양분을 주며 키우는 '배양육'으로 나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최근 미국 푸드 스타트업 블루날루(BlueNalu)가 시리즈A에 투자했다. 풀무원 외에도 미국 소스업체 그리피스와 일본 스미토모상사, 네덜란드 사료기업 뉴트레코 등도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중동의 최대 부호인 칼리드 빈 알 왈리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소유의 투자사 KBW와 미국계 벤처투자 전문업체도 이번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과 투자사의 총투자액은 2000만 달러(약 238억원).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블루날루는 '세포 수분배양'(Cellular Aquaculture) 방식으로 생선 배양육을 개발하고 있다. 양식이나 낚시를 통해 생선을 잡는 대신 생선 세포를 활용해 해산물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루날루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은 대체육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영국 바클레이즈은행 조사 결과 2013년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는 137억3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86억9000만 달러까지 성장했다. 2030년에는 1400억 달러(165조9700억원)로 예상된다.

 

풀무원도 식품사업와 건강생활을 미래 사업의 핵심 키워드로 정하고 대체육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풀무원은 2018년 5월 CI 교체와 함께 발표한 '로하스 7대 전략'에 대체육을 포함시켰다.

 

당시 풀무원은 서울 수서동 본사에서 새로운 CI 선포식을 열고 지난 2005년 이후 13년 만에 리뉴얼한 CI와 새롭게 마련한 브랜드체계, 로하스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는 당시 CI 선포식에서 "회사가 전문경영인체제로 변화하는 대전환기를 맞아 로하스미션을 더욱 강화하고 구체화해 더 큰 풀무원, 세계 속의 글로벌 로하스기업으로 당당하게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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