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 자회사' 메이드 사이언티픽, 英 헤모제닉스와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공동개발

자가 CAR-T 치료제 'HG-CT-1' 임상 가속…소아 환자 확장 가능성
메이드 사이언티픽, GMP 생산 인프라로 HG-CT-1 임상·상업화 지원

 

[더구루=진유진 기자] 녹십자홀딩스(GC) 미국 자회사인 세포치료제 CDMO(위탁개발생산기업) '메이드 사이언티픽(Made Scientific)'이 영국 혈액암 치료제 전문 임상 단계 바이오제약사 '헤모제닉스 파마슈티컬스(Hemogenyx Pharmaceuticals·이하 헤모제닉스)'와 손잡고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이번 협력은 현재 진행 중인 자가 CAR-T 세포치료제 'HG-CT-1' 임상 1상 속도를 높이고, 소아 환자 대상 임상 확장 가능성까지 열어줄 전망이다. GC의 글로벌 세포치료제 전략이 한 단계 진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메이드 사이언티픽은 8일(현지시간) 헤모제닉스와 HG-CT-1 기술 이전·제조 파트너십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HG-CT-1은 헤모제닉스가 주력하는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성인 재발·불응성 AML을 대상으로 현재 임상 1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소아 환자 코호트로 확대될 가능성도 열렸다. 초기 임상 데이터에서 안전성과 잠재적 효능이 확인되면서 추가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메이드 사이언티픽은 뉴저지 뉴어크와 프린스턴에 위치한 자사 GMP(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 시설에서 HG-CT-1 임상과 상업적 생산을 담당한다. 특히 CAR-T 세포치료제 특화 역량을 기반으로 한 신속한 기술 이전과 안정적 생산이 기대된다.

 

사이드 T. 후세인 메이드 사이언티픽 대표는 "이번 협력은 시급히 충족돼야 할 의료 수요를 겨냥한 차세대 세포치료제 개발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통합적 개발·생산 솔루션과 숙련된 전문가팀을 통해 HG-CT-1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블라디슬라프 샌들러 헤모제닉스 대표는 "신뢰할 수 있는 CDMO와의 협력은 HG-CT-1 성공을 위한 핵심 동력"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혈액암 치료제 시장에서 획기적 성과를 낼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GC의 글로벌 확장 전략 일환으로 보고 있다. 한국 바이오기업이 미국 CDMO를 거점으로 삼아 혁신적 세포치료제 개발을 가속하고, 동시에 영국 상장 바이오벤처와 연계해 글로벌 파이프라인을 넓히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향후 노바티스, 길리어드 등 기존 CAR-T 강자들이 지배하는 혈액암 치료제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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