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폴란드 육군사관학교와 맞손…'방산 전문 인재' 양성

천무 합작사 설립 이어 장교 양성까지…완결형 협력 모델 본격화
인재 양성부터 생산·기술·공급망 아우르는 현지화 전략 '속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브로츠와프 육군사관학교(AWL)와 손잡고 현지 방산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선다. 폴란드와 방위산업 전방위 협력 강화를 통해 한화는 현지 기술 인력 확보와 장기적 프로젝트 수행 기반을 마련하고, 유럽 방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HAEU)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5일(현지시간) 폐막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5'에서 AWL과 협력해 교육 프로그램 '한화 글로벌 챌린저 프로젝트(Hanwha Global Challenger Project)'를 출범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약 1200만 즈워티(약 46억 원)가 투입되며, 장교 후보생과 교직원 약 2900명을 대상으로 △최신 교육 인프라 구축 △한국 연수 프로그램 △우수 학생 장학금 지급 등이 제공된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교육 지원 차원을 넘어 한화의 현지화 전략과 직결된다. 현지 생산·기술 이전과 인력 양성을 결합해 ‘완결형 패키지’를 구축함으로써 폴란드 방산 생태계 전반과 장기적으로 동반 성장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장교 교육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향후 미사일·잠수함 등 현지 생산 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미리 확보해 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서명식에서 "15년 이상 이어온 폴란드와의 산업·방위 협력과 지역사회 참여를 기반으로 젊은 장교와 안보 리더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화 전략을 다각도로 추진 중이다. 최근 폴란드 WB그룹과 합작해 천무 유도탄(CGR-080) 생산 법인을 설립했으며, 생산 시설 구축·채용·기술 이전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본보 2025년 9월 3일 참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WB그룹과 미사일 생산 합작사 설립 최종 계약>

 

이는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체결한 천무 290대 기본 계약(7조 원 규모)과 연장선상에 있다. 같은 해 11월 1차 실행 계약(218대)에 이어 지난해 4월에는 발사대와 CGR-80, 290km급 유도탄(CTM-290)을 포함한 2차 실행 계약을 체결하며 총 16억4400만 달러 규모의 성과를 확보했다.

 

현지 공급망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국방부 산하 군사기술연구소(WITU)와 155mm 자주포 탄약 품질 인증 양해각서(MOU)를 맺고 공동 연구·기술 교류에 나섰다. 이를 통해 폴란드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로의 탄약 공급 확대는 물론, 유럽 전역으로 뻗어나가는 방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방산 3사는 MSPO 2025에 299㎡ 규모의 대형 통합 부스를 마련하고 육·해·공·우주 전 영역에 걸친 첨단 무기체계를 선보였다. 한화오션은 3000톤급 잠수함 ‘장보고-Ⅲ(KSS-III) 배치-II’를 비롯해 현지 맞춤형 함정 솔루션을 전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세대 자주포 ‘K9A2’를, 한화시스템은 능동방호체계(APS)와 우주·대공방어 솔루션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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