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KB인베, 美 배터리 소재 스타트업 '액트아이온' 투자

단결정 양극활물질 생산 기술 개발 기업
지난 2월 LG·미래에셋 등도 투자

 

[더구루=홍성환 기자] 교보생명과 KB인베스트먼트가 미국 배터리 소재 스타트업 '액트아이온 배터리 테크놀로지스(ACT-ion Battery Technologies)'에 투자했다. 단결정 양극활물질(CAM)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액트아이온은 5일 사전 시리즈A 라운드 일환으로 400만 달러(약 60억원)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교보생명과 KB인베스트먼트 등 한국계 금융사가 투자했다.

 

이로써 액트아이온의 누적 투자액은 1150만 달러(약 160억원)로 늘었다. 앞서 액트아이온은 올해 2월 750만 달러(약 100억원)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당시 LG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미래에셋캐피탈이 참여했다. <본보 2025년 2월 11일자 참고 : LG·미래에셋, 美 단결정 양극활물질 스타트업 투자>

 

액트아이온은 신규 자금을 미국 텍사스주(州) 캐럴턴 시범 공장의 증설과 시운전을 완료하는데 투입할 예정이다. 또 전기차(EV) 및 에너지 저장 분야 업계 협력사와 상업적 검증 및 구매 계약 체결 등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진림(한국명 임진명) 액트아이온 최고경영자(CEO)는 "교보생명과 KB인베스트먼트의 지원은 우리의 계획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추가 자본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한국 배터리 생태계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며 "테슬라, GM, 포드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한국 대기업과 직접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보생명은 "액트아이온은 더욱 깨끗하고 효율적인 공정을 통해 화학 반응에 구애받지 않는 단결정 양극활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 미국 배터리 소재 분야의 미래 리더로 자리매김할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KB인베스트먼트는 "액트아이온의 기술은 고성능 차세대 배터리 소재를 대량 생산하는 데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설립된 액트아이온은 텍사스주(州) 댈러스에 본사를 둔 리튬이온 배터리 양극활물질 전문기업이다. 미국 석유회사 헌트에너지에서 분사했다.

 

양극활물질은 이차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이 회사는 단결정 양극활물질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단결정은 소재의 단위 입자가 하나의 결정 형태를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 배터리에는 여러 개의 결정 모양이 하나의 입자를 이루는 다결정 양극활물질이 적용된다.

 

다결정 제품은 압연 공정 및 충·방전 과정에서 입자 내 균열이 발생해 배터리 내 가스를 발생시키거나 수명을 줄일 수 있다. 이에 반해 단결정 제품은 하나의 결정 모양이 하나의 단위 입자 구조로 결합하기 때문에 입자 내 균열 발생을 방지하고, 안정성과 수명 성능도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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