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MOL서 수주한 에탄운반선에 바르질라 시스템 탑재

핀란드 바르질라에 연료 가스 공급 시스템 주문
바르질라, 화물 처리·연료가스 공급 시스템 공급 외 여러 하위 시스템 개발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일본 해운사 미쓰이OSK라인(MOL)로부터 수주한 대형 에탄운반선(VLEC) 5척에 핀란드 조선기자재업체 바르질라(Wartsila)의 연료 가스 공급 장비를 탑재한다. VLEC는 천연가스에서 추출된 에탄을 영하 89도의 액화 상태로 운송하는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친환경 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라 독보적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했다.

 

바르질라 자회사 바르질라 가스 솔루션즈는 2일(현지시간) 삼성중공업으로부터 5척의 신규 VLEC에 사용될 화물 처리 및 연료가스 공급 시스템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바르질라의 장비는 2027년 초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바르질라 가스 솔루션즈는 모든 규모의 가스운반선에 고급 화물 처리와 재액화시스템을 설계하고 공급한다. 바르질라의 시스템은 이미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여러 선박에 적용됐다.

 

이번 공급 범위에는 화물 처리 및 연료가스 공급 시스템 공정 플랜트와 여러 하위 시스템 개발이 포함됐다. 또 화물 탱크와 선체 간 필요한 모든 장비, 계측기, 인터페이스 자재, 그리고 화물 제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바르질라 가스 솔루션즈는 선박 건조와 시운전 기간 동안에도 삼성중공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셸 오베 울슈타인(Kjell Ove Ulstein) 바르질라 가스 솔루션즈 영업 및 마케팅 이사는 "삼성중공업의 재주문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저희 시스템의 중요성과 신뢰성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증거"라며 "이 프로젝트가 또 다른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르질라의 장비가 탑재될 선박은 길이 230m, 폭 36.6m의 10만m³급 VLEC로 건조된다. 에탄 이중 연료 추진 엔진을 장착해 기존 연료유를 사용하는 선박에 비해 온실가스,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인다. 신조선은 오는 2027년부터 2028년 사이에 인도된다. 인도 후에는 미국에서 태국으로 에탄을 운송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발주사인 MOL의 자회사 MOL 에네르지아는 올해 1월과 3월에 태국 최대 석유화학 회사인 SCG 케미칼스(SCGC)와 각각 VLEC 3척, 2척에 대한 장기 용선 계약을 체결했다 SCGC는 베트남 석유화학 공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에탄을 운송한다.

 

2014년 VLEC 사업에 진출한 MOL은 에탄 운송 분야에서 입지를 확대해 왔다. MOL이 관리·운영하는 VLEC는 인도 완료 기준으로 전 세계 운영 중인 약 90척의 VLEC 중 14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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