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BYD를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기아 역시 상반기 8위에서 6위에 오르며 BYD를 맹추격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584대를 판매, 브랜드 순위 4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3.37%로 집계됐다.
기아는 같은달 441대(점유율 2.54%)를 판매, 6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월 20대 대비 20배 수직 상승한 수치다. 지난 7월 출시한 카렌스 클라비스 EV가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1위는 7080대를 판매한 타타모터스(점유율 40.9%)가 차지했다. MG와 마힌드라가 각각 2위(4759대·27.5%)와 3위(3495대·20.2%)를 차지했다. 현대차에 이어 BYD 447대(2.58%) △기아(441대·2.54%) △BMW 362대(2.1%) △메르세데스-벤츠 77대 (0.4%)△시트로엥 20대(0.1%) △볼보 16대(0.1%) 순으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크레타 일렉트릭 EV와 다음달 출시를 예고한 아이오닉 6를 투입,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특히 인도 정부가 최근 ‘승용 전기차 제조 촉진 정책(SPMEPCI)’ 세부 지침을 발표하면서 현지 배터리 기업과의 협업 및 로컬 생산 확대가 양사 성장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현지 로컬 브랜드에 대비 판매량이 절대 부족하지만,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에서는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며 “신차 출시와 현지 생산 전략에 따라 인도 EV시장 내 입지 확대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인도 전기차 수요는 1만7298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6787대) 대비 155% 급증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