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카이오티, 유럽 물류망 네덜란드로 '일원화'…브룩만과 7년 파트너 계약

 

[더구루=김예지 기자] 미래농업 리딩 기업 대동이 유럽 내 물류 체계 일원화에 나선다. 유럽 법인이 위치한 네덜란드를 '물류 허브'로 삼아,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해 운용 효율성과 제품 배송 시간 등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 또한 현지 조립 및 경량 생산 설비 확대해 대동만의 시장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28일 대동에 따르면 대동 카이오티(KIOTI Europe)는 네덜란드 물류 전문기업 브룩만 로지스틱스(Broekman Logistics)와 7년간 공식 물류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브룩만 로지스틱스가 운영하는 벤로(Venlo) 첨단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한 유럽 전용 물류 체계 구축이다. 전체 약 1만5000㎡ 의 부지 중 대동 카이오티가 약 1만4600㎡를 단독으로 사용한다. 해당 센터는 트랙터, 유틸리티 차량(UTV), 제로턴 모어(ZTR), 로봇 농기계, 작업기, 부품 등 전 제품군의 유럽 물류 허브로 활용된다.

 

벤로 물류센터는 △단순 보관뿐 아니라 △출하 전 검사(PDI) △부품 키팅 △반품 처리 등 부가서비스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향후 현지 조립 및 경량 생산 설비 확대도 검토 중이다. 양사는 올해 4분기 초 가동을 목표로 운영 준비에 착수했다. 초기에는 대부분의 공간을 대동 카이오티가 단독으로 사용하며, 수요 확대에 따라 추가 공간 확보 등 점진적 확장도 가능하다.

 

네덜란드가 기계·장비 산업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첨단 산업 클러스터와 스마트 산업 도입이 활발한 점과도 맞물린다. 네덜란드는 지난해 기준 512억 달러 규모의 기계·장비 생산액을 기록하며, 특히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는 인더스트리 4.0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벤로는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주요 시장과 인접한 물류 중심지로, 공급망 일원화를 통해 배송 리드타임 단축, 물류비 절감, 고객 대응력 제고 등이 기대된다.

 

브룩만 로지스틱스는 지난 1960년 설립된 네덜란드 기반 종합 물류기업으로, 기계·산업재·화학 부문에 특화된 공급망 솔루션을 제공한다. 로테르담 본사를 포함해 벤로, 본(Born), 베르트(Weert) 등 유럽 내 주요 거점을 운영 중이며, 인도·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물류망을 확보하고 있다.

 

대동 카이오티는 북미 시장에서의 판매 성장세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농기계 수요 증가에 맞춰 딜러망 확대, 현지 조립 역량 강화, AS 체계 고도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물류 거점 일원화는 유럽 사업의 안정성과 확장성 확보를 위한 기반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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