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기아 고성능 전기차 EV6 GT가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 푸로산게(Purosangue)와의 드래그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최고출력 725마력 V12 엔진을 장착한 푸로산게를 상대로 EV6 GT는 5전 4승을 기록하며 전동화 시대의 성능 우위를 입증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EV6 GT가 1/4마일(약 402m) 직선 가속 레이스에서 페라리 푸로산게를 5전 4승으로 승리했다.
EV6 GT가 승리한 배경은 609마력의 전기 파워트레인과 즉각적인 토크 응답력이 자리했다.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이고 직선적인 토크 전달은 가속 구간 초반에서 압도적 우위를 발휘했다. EV6 GT는 무게가 더 무거움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모터 출력과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덕분에 초반부터 치고 나가며 우세를 점했다.
반면 푸로산게는 고회전 V12 특유의 매력을 뽐내며 후반 가속에서 격차를 줄였지만, 결승선 통과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EV6 GT가 유일하게 패배한 경우는 수동 모드 전환 등 인위적 제약이 가해졌을 때뿐이었다.
업계는 이번 대결을 통해 고가의 슈퍼카가 아니더라도 압도적인 가속감을 체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평가한다. EV6 GT는 강력한 성능과 더불어 5인승 실내 공간과 4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실용성까지 겸비한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더 이상 친환경에만 머무르지 않고 성능까지 겸비한 새로운 차원의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며 “EV6 GT는 기아의 전동화 전략을 대표하는 모델이자 글로벌 무대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릴 상징적 모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