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예지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미국 현지에서 차세대 로봇 전문인력 양성에 본격 나선다. 미국의 연구 선도 대학과 협력해 북미 로봇 인력 양성 '허브' 역할을 확대한다.
20일 두산로보틱스에 따르면 전날 미국 메인대학교(University of Maine) 오로노 캠퍼스 내 첨단제조센터(Advanced Manufacturing Center, AMC)에 공인 교육센터(Authorized Training Center)를 개소했다. 북미 기준으로는 텍사스 플라노에 이은 두 번째 공인 교육센터이며, 미국 대학과 협력해 설립한 첫 번째 사례다. 이번 협업을 통해 두산로보틱스는 현지 로봇 기술 확산과 숙련 인력 확보에 기여할 방침이다.
프로젝트에는 메인주 포틀랜드를 기반으로 한 두산의 공식 유통사 IAS(Industrial Automation Supply)도 참여한다. IAS는 지역 제조업체에 자동화 솔루션을 직접 공급하며 교육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새롭게 문을 연 교육센터는 △로봇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산업 현장 응용 등 실습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자체 로봇 시스템과 교육 키트·교재를 지원한다. 학생은 물론 일반인과 지역 기업 종사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김현수 두산로보틱스 상무는 "첨단 로봇 기술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북미 교육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로봇 전문가 양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존 벨딩(John Belding) 메인대학교 AMC 소장은 "두산과의 협력으로 학생들이 제조업의 미래를 이끌 첨단 로봇 기술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얻게 됐다"며 "이는 지역 인력 개발 및 로봇·자동화 분야 산업 수요 충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메인대학교와의 협력을 포함해 국내 창원·대구·분당·대전과 미국 텍사스에 교육센터를 열어 총 6곳에서 협동로봇 전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미국 로봇 유통업체 아이오토메이션과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동부 판매망을 확대하기도 했다. 또한 텍사스 플라노에 설립한 법인을 중심으로 북미·남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