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의 헝친 웨아오 심도합작구가 마카오 경제 다각화의 거점으로 주목을 받는다. 전자상거래·바이오·반도체에서 외국인 투자와 인재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16일 코트라에 따르면 헝친은 광둥성과 마카오 특별행정구가 공동 관리하는 특별 경제구역이다. 2021년 9월 발표된 '헝친 광둥-마카오 심도협력구 발전 종합 계획'을 기반으로 지정됐다. 전체 면적은 106㎢다. 마카오, 중국 본토와는 각각 '1선(마카오와 헝친 간의 경계선)', '2선(헝친과 중국 본토 사이의 경계선)'으로 불리는 두 개의 경계선으로 구분된다.
헝친은 주변 100㎞ 이내에 5개 공항, 4개 심해항, 8개 고속도로, 2개 대교, 2개 철도가 밀집해 있어, 홍콩과 중국 본토를 연결하는 뛰어난 교통 인프라가 장점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마카오와 중국 본토의 주민과 물류가 두 지역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헝친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마카오 관련 신규 개발 프로젝트의 약 30% 이상이 헝친 협력구 내에서 진행 중이다. 많은 마카오 기업과 주민이 이미 이 지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활동과 함께 거주를 시작했다.
작년 말 기준 약 6500개의 마카오 기업이 헝친에 진출했으며, 바이오테크·의약·헬스케어 분야 기업이 약 4000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헝친에 거주 중인 마카오 주민 수는 1만6000명을 넘어섰으며, 5000명 이상의 마카오인이 헝친 협력구에서 근무하고 있다.
2024년 헝친의 지역의 국내총생산(GDP)은 538억5000만 위안(약 10조3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헝친 정부는 외국인 투자와 인재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중국 본토와 헝친-마카오 간의 유기적 연계를 강화하고, 활발한 교류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코트라는 "우리나라는 헝친 투자를 통해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는 매우 유리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