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자 켄 그리핀, 美 희토류 기업 '니오코프' 매집

지난달 370만주 매수…지분율 5.4%
네브래스카주 희토류 광산 개발

 

[더구루=홍성환 기자] 억만장자 투자자 켄 그리핀이 미국 희토류 채굴업체 '니오코프 디벨롭먼츠(NioCorp Developments)' 주식을 매집했다.

 

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켄 그리핀이 설립한 헤지펀드 시타델은 지난달 니오코프 주식 약 370만주를 매수했다. 이에 주식 보유량은 약 380만주로 늘었다. 지분율은 5.4%고, 보유 지분 가치는 지난달 31일 종가(2.82달러) 기준 약 1100만 달러(약 150억원)다.

 

니오코프는 미국 콜로라도주(州)에 본사를 둔 희토류 채굴기업이다. 현재 네브래스카주 남동부 엘크 크릭 지역에서 희토류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이 광산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희토류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니오코프는 이곳에서 △나이오븀(니오븀) △스칸듐 △티타늄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달 6070만 달러(약 850억원) 규모 증자를 완료하고, 착공 준비를 마쳤다.

 

나이오븀은 초전도 합금 재료로 널리 쓰이는 희귀 금속이다. 나이오븀으로 만든 전선은 전기 저항이 거의 없으며, 강한 전류를 흘릴 수도 있다. 강력한 전자기성을 지닌 초전도 자석을 만들 수 있다. 최근 나이오븀을 활용한 이차전지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기존 이차전지에 비해 축전량이 높고, 초전도체 물질인 만큼 충전 속도가 빠르다는 강점이 있다.

 

스칸듐은 알루미늄 합금용으로 항공기 부품 등에 사용된다. 또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의 핵심 원자재다. 티타늄은 강하면서도 가벼운 것이 특징으로 항공우주·의료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광물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자국 기업의 희토류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희토류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로이터·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 등 고위 관리들이,  지난달 24일 10개 희토류 기업 및 재활용 업체와 회의를 열고 자국 생산업체에 대한 최저가격 보장 조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 내 희토류 기업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탓에 "희토류 채굴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연방정부 지원을 줄곧 요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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