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중국 최초' 글로벌 무선 센싱 대회 개최…미래 기술 선점 가속

中서 AI 무선 센싱 혁신 이끄는 글로벌 기술 경진대회 ‘SSC 2025’ 출범
LG전자, 글로벌 무선 센싱 대회 공동 주최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중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글로벌 무선 센싱 경진대회 'SSC(SDP Sensing Challenge) 2025'의 공동 주최사로 이름을 올렸다. 국제 기술 협력을 통해 센서리스 감지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앞당기고 미래 디지털 생태계 경쟁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SSC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LG전자는 △중국통신기업협회 △미국전기전자공학회(IEEE) 통신감지통합기술위원회 △화웨이 △인텔 △중흥통신 △토요타 등 글로벌 기관·기업과 함께 'SSC 2025'의 공동 주최사로 참여했다. 이 대회는 인공지능(AI) 기반 무선 감지 기술의 글로벌 기술 발전과 상용화를 목표로, 국제 학술대회 'ACM 모비컴(MobiCom) 2025'와 연계해 열린다.

 

LG전자는 CTO부문 내 C&M 표준연구소가 심사 역할을 수행하는 주최사로 이번 대회에 참여한다. C&M 표준연구소는 △프라이빗 5G, 6G 통신 △미디어 △커넥티드 모빌리티 △사물인터넷(IoT) 커넥티비티 등 다양한 분야의 표준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참가팀은 와이파이(Wi-Fi) 신호와 같은 무선 채널 상태 정보(CSI)를 기반으로 존재 감지, 행동 인식, 사람 수 카운팅, 실내 위치 추적 등 다양한 과제를 AI로 해결하는 솔루션을 개발해야 한다. 실제 장비와 고해상도 데이터셋을 활용해 자유롭게 연구하고 구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공간 내 존재 여부 탐지, 사람 수 카운팅, 실시간 위치 추적, 행동 인식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알고리즘과 모델을 자유롭게 설계해야 한다. 대회 주최 측은 이를 위해 고용량 실측 감지 데이터와 고성능 와이파이 6 장비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심사는 기술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실용성, 사업화 가능성, 사회적 파급력 등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최종 수상자는 오는 11월 열리는 '모비컴 2025' 현장에서 발표된다.

 

LG전자가 주최사로 합류한 것은 단순 후원을 넘어 전략적 기술 확보를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무선 센싱 기술은 사용자의 움직임이나 상태를 무선 신호만으로 비접촉 방식으로 감지할 수 있어 센서 없이도 공간을 인지하고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구현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는 LG전자가 이 기술을 스마트 가전, AI 홈 어시스턴트, 헬스케어, 차량용 전장 시스템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스마트 TV, 에어컨, 냉장고 등 주요 가전제품에서 사용자 감지 기반의 자동 제어 기술을 확대하고 있으며, 무선 감지 기술을 활용해 별도 센서 없이도 공간 내 사용자 유무와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의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무선 센싱 기술은 차량 내 탑승자 감지, 졸음운전 모니터링, 유아 방치 감지 등 전장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높아 LG전자의 차량용 전장 사업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SC 2025는 현재 참가팀을 모집 중이며, 예선 작품 제출 마감은 내달 20일이다. 결선 진출자는 오는 9월 22일 발표된다. 총 9만5000달러 규모의 상금이 수여된다. 대회 종료 후 우수 솔루션은 SDP 플랫폼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