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사활' 루마니아 상원의장, 한화에어로 현지 공장 설립 계획 '엄지 척'

배진규 법인장, 아브루데안 상원의장과 면담
아브루데안 의장 "한화 공장 루마니아에 큰 기여"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 정계 고위인사와 활발히 교류한다. 현지 제조 시설을 건립하며 한국, 루마니아 양국 방산 협력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9일 루마니아 상원에 따르면 배진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법인장은 지난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미르체아 아브루데안 상원의장(Mircea Abrudean)을 만났다. 루마니아 방위 산업 지원과 안보 협력 강화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아루데인 상원의장은 한화의 공장 설립 계획을 재차 호평했다. 그는 회동 직후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서 "한화는 현지 생산 역량을 통합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루마니아가) 구매한 무기 시스템 일부는 루마니아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이는 기술 이전과 일자리 창출, 노하우 축적 등 국가 경제에 큰 기여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협력은 루마니아가 현지 전문 지식과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지역 방위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안보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2.26%를 국방비로 지출했다. 향후 3%까지 점진적으로 올린다는 계획이어서 유럽 방산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투력을 강화하기 위해 군 현대화가 시급한 루마니아도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반기는 분위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루마니아와 K9 자주포 등 1조4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루마니아향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를 현지에서 생산하고자 공장도 건설한다. 루마니아 남부 듬보비차(Dâmbovița)를 부지로 정하고 착공을 준비 중이다. 연말 또는 내년 초에 건설을 시작해 2027년 말 가동한다는 목표다. 현지 거점을 활용해 보병전투장갑차(IFV) 사업에도 도전하며 루마니아에서 입지를 넓힌다.

 

한화의 투자가 가시화되며 루마니아 당국은 적극 소통에 나섰다. 지난 6월에는 방한한 미하이 다라반(Mihai Daraban) 루마니아 상공회의소(CCIR) 회장이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만나 지원 방안을 검토했다. 3월에는 슈테판 라두 오프레아(Stefan-Radu Oprea) 총리실장(장관급)과 배 법인장이 회동해 공장 설립 계획을 살피고 굳건한 파트너십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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